“코로나로 힘든 때 함께 돕고 살아요” ㈜메종오브제 임숙영 대표
“코로나로 힘든 때 함께 돕고 살아요” ㈜메종오브제 임숙영 대표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0.12.22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메종오브제’ 도자기 1000세트 ‘희망 2021 나눔캠페인’에 쾌척
전남 목포·무안·영광·신안군 이어 세종시까지... 불우이웃에 도자기 기부
코로나로 어려운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냄비처럼 따스한 온정을 전하고 싶었다'는 (주)메종오브제 임숙영 대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스산한 연말연시 분위기에도 세종시에는 희망의 등불을 켜는 기부문화가 이어져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온도탑을 끌어 올리고 있다.

“도자기 사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 도자기 한 번 사용해 보시라구요.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때에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

세종시 금남면에서 개업 중인 아울렛 도자기 매장 ㈜메종오브제(대표 임숙영)가 21일 오후 2시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홍영섭)에 도자기 1000세트(다각냄비), 5000만원어치 물품을 기부했다.

이 기부물품은 앞으로 세종시 20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정으로 나누어질 예정이다.

금남면 외곽에 위치한 세종가구단지 내의 ㈜매종오브제. 약 500㎡(150평) 규모의 널찍한 공간에 생활도자기가 가득 진열된 도자기 전문 전문매장이 있다. ㈜메종오브제 임숙영 대표에게 메종은 어떤 회사인지 도자기를 기부하게 된 연유를 물었다.

“공장은 목포에 있구요, ‘메종’은 프랑스어로 맨션, ‘오브제’는 예술품이라는 뜻이에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임 대표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했다. 5,000만 원어치 물품을 선뜻 기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인데 그의 대답은 그릇 하나를 내놓는 것처럼 간단하게 대답했다.

(주)메종오브제가 기부한 다각형 냄비

동행한 황법장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메종오브제는 도자기 기부의 천사 기업이었다.

올 한해 기부한 곳만 해도 전남 목포시·무안군·영광군·신안군에 이어 세종시까지 5개 시·군. 금액으로 2억 5000만 원 상당의 도자기를 기부했다.

앞으로도 도자기 문화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시·군별로 도자기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메종오브제는 목포시 대양산단 공장에서 도자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목포와 세종시에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2016년 중부권에 전문매장을 개장하고 전국적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해 세종시에 상설매장을 개설했다

지리적으로 금남면과 인접한 충남 공주 계룡산은 철화백자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공주시는 또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가 일본 도자기문화를 번영시키고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 도자문화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어 도자기 문화가 특별한 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세종가구단지 매장의 주인인 김기섭 금남노인회 위원장은 착한 임대인.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아울렛 매장의 임차인들을 생각해 임대료를 인하해 주어 ㈜메종오브제가 사회기부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세종시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의 성금이나 기부물품을 코로나19와 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활용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희망 2021 나눔캠페인’의 따뜻한 여정에 동참을 희망하는 시민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044-863-5400) 사랑의 계좌(농협 301-0127-0335-01) 모금 또는 물품기부, 정기기부, 방송국을 통한 기부, 읍·면·동 성금 접수처 등으로 참여하면 된다.

동장군과 코로나로 꽁꽁 언 연말연시, ㈜메종오브제와 같이 불우한 이웃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우리사회 온정의 손길이 불우이웃들에게 핏줄처럼 흐르기를 세종시민과 함께 고대한다.

(주)메종오브제가 도자기를 기부한 뒤 임숙영 대표와 김기섭 노인회 위원장, 진승기 면장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왼쪽에서 첫 번째는 진승기 면장, 다섯 번째는 김기섭 위원장, 네 번째는 임숙영 대표)
약 500㎡ 넓이의 널찍한 도자기 아울렛 매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