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올해 아파트 가격...전국 최고로 올랐다
세종시 올해 아파트 가격...전국 최고로 올랐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2.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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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가격 상승, 국회 세종의사당,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반영
공급물량 급감, 국립세종수목원 완공 따른 정주여건 개선도 한 몫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해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해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사진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11월 30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서 세종시가 43.64%로, 전국 평균상승률 누계인 6.15%를 7배나 상회했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두 번째 높은 대전의 16.01%보다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1%로 대전이 6.55% 오른 것과 대조적이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도 11월까지 누적 49.34% 상승으로, 2위인 울산 12.97%와 3위인 대전 12.18%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행정수도 완성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출발점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발언을 했던 7월 20일 이전부터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과 집권당 원내대표의 구체적인 발언 등이 가격상승을 견인했지만 전적으로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3년 1만5,817가구 ▲2014년 1만1,026가구 ▲2015년 1만5,050가구 ▲2016년 1만5,479가구 등 엄청난 물량이 공급되다가 ▲2017년 5,511가구 ▲2018년 6,533가구 ▲2019년 4,538가구 등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게다가 2020년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고운동에 458가구를 분양한 것이 전부였다. 

평균 아파트 건축기간이 2년 반에서 3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세종시 입주물량의 감소가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입주 물량은 ▲2015년 1만7,832가구 ▲2016년 7,653가구 ▲2017년 1만5,479가구 ▲2018년 1만4,002가구 ▲2019년 1만1,411가구 ▲2020년 4,062가구이다.

앞으로도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2021년 7,668가구 ▲2022년 2,157가구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자녀 학교문제, 배우자 직장 등으로 세종시에 이주하지 못했던 공무원도 2022년에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통근버스를 완전히 없앤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속속 세종시에 주거지를 찾고 있다.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도 서서히 사라졌다. 올해 국립세종수목원과 세종중앙공원 1단계 완성으로 시민의 여가활용 및 체육시설에 대한 수요도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이다.

내년 1월에 세종아트센터가 완공되면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대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육에 대한 불안도, 인구 대비 서울대 진학률이 최상위에 이르고, 수도권 대학 진학률과 국·공립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만족도가 상승해 주변 도시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한다는 입주민도 많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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