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정부세종청사 연결하는 ‘ITX 세종선’ 공동지지
충청권 4개 시·도, 정부세종청사 연결하는 ‘ITX 세종선’ 공동지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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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 8명,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위한 철도망 건설 건의
“내년 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구... 여당 위원장들 적극 지원할 듯
충남은 보령선 철도, 충북은 청주 도심-청주공항 연결철도 등.. 4개 시·도 첫 공동기획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이장섭 충북도당 위원장,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 강훈식 충남도당 위원장(왼쪽부터)이 14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망 건설을 위해 각각 서명한 공동건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부선 철도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지선을 연결해 서울〜세종 간 ITX-새마을호급 열차를 운행하는 ‘ITX 세종선’(일반철도 세종선)이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지지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4개 시·도의 첫 번째 공동기획으로, 4개 시·도는 이밖에도 대전 신탄진역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의 광역철도, 충남 보령~공주~세종을 잇는 보령선 철도 등 충청권을 가로지르는 철도망 건설을 건의했다.

정부는 내년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를 통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전국 각지에서의 철도망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강훈식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이장섭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14일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충청권 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정부에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합의한 사업은 정부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 신설을 비롯해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광역철도(신탄진〜조치원 구간은 별도의 선로 증설 없음) ▲보령〜공주〜세종청사 일반철도 신설 등 세 가지이다.

이 가운데 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세종시가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이다.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이 건설될 경우 별도 환승 없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영등포역은 물론 서울역까지 약 7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가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ITX 세종역 건설 사업의 경제성이 0.83으로 나타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합의해 정부에 건설을 건의한 충청권 철도망 안.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건의한 3개 사업이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모두 반영될 경우, 행복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30년을 전후로 해 세종시와 인근 도시, 수도권을 연결하는 다수의 철도망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건의대로 ITX 세종선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경우, 2030년쯤 완성될 것으로 세종시는 예상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서명식에 이어 이날 오후 대전시청에서 기획조정실장 및 관련 과장·계장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를 이어갔다.

세종시는 이에 앞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정부세종청사까지 14㎞를 연장해 광역철도로 전환, 건설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며, 대전시도 이에 동의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공동건의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충청권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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