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자율주행버스, 빠르면 3년후 세종시 BRT 도로서 상업운행
3단계 자율주행버스, 빠르면 3년후 세종시 BRT 도로서 상업운행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1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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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내고 탑승한 승객들, 운전자 조작 없이 달리는 버스 타고 출퇴근 할듯
시, 3대 확보... 24대 추가 위한 기업 모집공고, 인프라·법령 정비 등 준비 박차
19개 자율주행기업, 세종시 정착... “국내 자율주행차산업 선도하는 세종시 전망”
지난 2일 세종시 대평동 차고지에 선보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이들 버스 3대는 세종시에 기증됐다. 빠르면 3년후쯤 세종시 BRT 도로에서 상업운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3년 후쯤 레벨3(3단계) 자율주행버스가 세종시 승객들을 태우고 상업운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연을 한 레벨3 자율주행버스를 3년 후인 2023년쯤 세종 BRT 노선에 투입해,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고 운송하는 상업운행을 하는 것으로 목표로 해 관련절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길이 37.6㎞인 세종 BRT 노선에 모두 27대의 레벨3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투입키로 하고 관련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9일 모집공고를 냈다는 것이다.

이 공고를 통해 내년중 선정되는 기업들은 2022년 말까지 적용되는 한정운수면허를 받아 자율주행버스를 시범운행 하게 된다.

선정되는 기업에게는 세종시와 정부로부터 차고지를 비롯해 보험료(최대 50%), 기반시설, 교통정보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지난 2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대평동 차고지에서 도담동 버스정류장까지 약 6㎞를 시범운행 했던 레벨3 자율주행버스 3대를 기증받아놓은 상태. 계획대로라면 모집공고를 통해 24대를 더 확보하면 된다.

2022년 말까지 총 27대를 확보하는 한편 자율주행버스의 상업운행 등을 위한 관련 법령 등이 정비되고 안전성 등의 검증이 완료될 경우, 빠르면 2023년부터 자율주행버스가 요금을 낸 승객들을 태우고 세종시 BRT 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세종시의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세종시민 등은 운전사가 아닌 오퍼레이터가 운전석에 앉기만 할 뿐 운전을 위한 조작은 하지 않는 레벨3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출퇴근 등을 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차종을 바탕으로 개발된 레벨3 자율주행버스는 차량 외부에서 관찰된 라이다와 각종 센서만 10개가 넘는다.

이 라이다와 센서들은 도로 규모 및 굴곡, 신호등, 장애물, 보행자 등을 인식해 스스로 알아서 주행하고 멈추고 속도를 줄이는 성능을 내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차량에 장착된 자율주행 기술은 이보다 1단계 낮은 레벨2(2단계)이다.

3단계 자율주행버스 전면에 장착된 라이다와 각종 센서들. 도로 굴곡과 앞서 가는 차량, 보행자, 교통신호 등을 감지해 버스 스스로 통제하고 주행한다.

앞서 기증받은 레벨3 자율주행 전기버스 3대는 현재 매일 1회씩 세종시 BRT 도로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고 세종시는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종시는 자율주행차량 관련산업을 지역특화산업의 최우선 업종으로 선정하고, 스마트시티와 맞물려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도록 각종 지원과 준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특화산업의 시한은 7년 뒤인 2027년으로, 이때까지 정부와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내야 한다.

2년 전인 2018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국가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된 세종시에는 현재 팬텀AI, AI모빌리티, 와토시스 등 자율주행차 관련 19개 국내외 업체가 진출해 있는 상태.

이들 19개 업체들은 37㎞가 넘는 BRT 도로를 비롯해 5생활권에 조성될 예정인 스마트시티·세종호수공원·중앙공원 등 자율주행차 관련 인프라가 전국의 도시 중 가장 풍부하고 발전된 상태인 세종시에 관련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하는 한편 실증·시연을 활발하게 벌이며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가혁신 클러스터로만 자율주행차 관련 업체를 30개 유치하고 전문인력을 15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이렇게만 되면 생산유발효과 2310억원, 부가가치 1080억원, 1500명이 넘는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오는 18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승용차 시연회도 열 계획이다.

세종시 BRT 도로를 달리며 테스트를 받고 있는 레벨3 자율주행버스. (YTN 뉴스 화면 캡처)
세종시 BRT 도로를 달리며 테스트를 받고 있는 레벨3 자율주행버스. (YTN 뉴스 화면 캡처)

남궁호 세종시 경제정책과장은 “3단계 자율주행버스가 상업운행을 하려면 좀더 정밀한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요금을 받는 결제 시스템 등 완벽하게 개발해야 할 기술이 아직도 많다”면서 “대형차량은 물론 승용차, 트랙터 등 자율주행차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19개사 중 몇몇은 세종시에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세종시의 혁신과 미래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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