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버지 “가해학생 경미한 처분 받을 것 우려”... 세종지역 인터넷카페엔 공감 댓글 줄이어
세종시의 한 중학교 여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모의 입장문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6일 올라온 글은 피해자 학생 아버지가 쓴 글로 추정된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학교 수업이 종료된 후 중학생들이 세종시의 한 영화관 지하 2층으로 피해자인 여학생을 데려가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것.
여학생의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도 못 받게 하고 계속 장소를 이동하며 폭행했으며, 경찰이 와도 맞은 것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본인을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중·고등학교 학생의 구타 사건을 접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항상 가해자는 경미한 처분을 받는 것을 보고 이러한 청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지역 지구대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6일 청원이 등록되자 만 하루 만인 7일 오전 10시 현재 4,979건의 동의가 달렸다.
해당 청원이 링크된 세종지역 한 인터넷카페에는 ‘부모로서 화가 난다’, ‘가해 학생 부모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려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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