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번 BRT→ B2로, 1001번 BRT→ B1로... “BRT 번호, 곧 바뀝니다”
990번 BRT→ B2로, 1001번 BRT→ B1로... “BRT 번호, 곧 바뀝니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0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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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번은 B0로, 757번은 B3로 변경... 버스 외관도 빨강색에 보조색, 달라져
행복도시권 광역BRT 브랜드, '바로타'로 통합한 탓... 4개 지자체 통일 합의
중년·노년층 “B0 B1 B2 B3 하는 식의 버스 번호, 되레 혼란 심해질 듯” 불평
4일 세종시청 앞 BRT 도로를 주행하는 세종도시교통공사 소속 900번 전기굴절버스.
900번, 990번, 1001번, 753번 BRT의 노선 번호와 버스 색깔 등이 내년 1월 1일을 기해 일제히 바뀌게 돼 승객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세종시청 앞 BRT 도로를 주행하는 900번 전기굴절버스. 

 

내년 1월 1일부터 행복도시권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4개 노선의 번호가 바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은 2021년부터 BRT 900번은 B0, 1001번은 B1, 990번은 B2, 757번은 B3로 각각 변경된다고 3일 밝혔다.

광역BRT 4개 노선의 번호가 갑자기 바뀌는 이유는 세종시·대전시·충남도·충북도 등 행복도시권 4개 광역자치단체 중 2개 이상 지자체를 운행하는 광역BRT의 브랜드를 ‘바로타’(BAROTA)로 통합하는 통합브랜드를 운영키로 하면서 노선 번호, 차량 색깔 등을 통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바로타’는 국민공모와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된 행복도시권 광역BRT의 브랜드 명칭이라고 밝힌 행복청은 “지난 8월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교통협의회를 통해 로고, 차량 색상 및 번호체계 등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면서 “행복청, 대전시, 세종시, 충북 청주시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통합브랜드 ‘바로타’ 적용에 관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행복도시권 광역BRT 노선에 2021년 1월 1일부터 일괄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권 BRT버스 차량 외관은 주색을 ‘빨강’으로 하면서, 자치단체의 특색을 살리는 보조색과 강조색을 일부 가미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행복청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선번호 체계는 BRT와 ‘바로타’를 상징하는 ‘B’와 숫자를 조합해 900번은 B0, 1001번은 B1, 990번은 B2, 757번은 B3로 일관성을 줘 알기 쉽도록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민들은 BRT 번호 변경이 갑작스럽다며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선희(55·한솔동)씨는 “오랜 동안 깊이 인식된 BRT 번호를 채 한달도 안 되는 기간 안에 바꿔 버리면 상당한 혼동이 생길 것 같다”며 “게다가 새 번호도 B0, B1, B2, B3라니 BRT 방향은 제각기 다른 방향인데 새 번호만 보면 그게 그거 같고... 나이든 시민들 불편이 상당할 것 같다”고 불평했다.

행복청은 “새로운 노선번호 체계가 정착될 때까지 예전 노선번호도 병행해 표시해,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각 기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SNS), 시정소식지, 반상회보 등과 버스 정류장 및 차량 내부에서도 관련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라는 것.

박대순 행복청 교통계획과장은 “행복도시권 광역BRT가 ‘바로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차별화된 고품질의 BR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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