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의사당, 전월산-세종청사 사이 광활한 예정지에 들어설 듯”
이춘희 “세종의사당, 전월산-세종청사 사이 광활한 예정지에 들어설 듯”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2.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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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상임위에다 국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도 함께 이전 유력 검토
61만6000㎡에 건축비 약 1조4263억 추산... 바로 옆에 ITX-세종역 설치도 구상
세종시, 한국의 워싱턴 시 꿈꿔... 수도권의 기관‧단체‧기업도 세종 이전 예측
지난 9월 28일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소속 의원들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했다.
지난 9월 28일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 번째가 이춘희 세종시장

558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127억원 반영이 확정된 국회 세종의사당은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에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에 따라 예결위원회와 11개 상임위원회,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이 검토되는 11개 상임위는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정부부처들을 관할하는 상임위들로 정무위, 기획재정위, 교육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과기정통위원회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어 “부지 위치는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국무조정실 등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 예정 부지를 검토 중”이라며 “부지면적은 61만6000㎡이다. 건립 비용은 약 1조426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설계비 147억원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와 정부는 내년에 국회 이전 규모 등이 결정되는 대로 건립·이전 계획안을 확정한다”며 "국제설계공모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등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을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의견으로 나온 '근거 법률 마련 후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을 명시한 것과 관련해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은 정부세종청사와 함께 ‘정치·행정수도 세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이날 ‘세종시는 한국의 워싱턴으로’라는 부제를 달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중앙부처가 모인 ‘행정수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정치수도’ 기능까지 겸비하게 됐다. 세종시는 미국의 워싱턴처럼 ‘정치‧행정수도’로, 서울은 뉴욕처럼 ‘경제‧문화수도’로 가능을 분담하고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 것’이라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세종의사당이 문을 열면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관련 기관, 단체, 기업들의 이전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어 “국회 및 행복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세종의사당 1000
이춘희 세종시장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1개 상임위원회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세종의사당 면적은 61만6000㎡에 건축비용은 1조4,263억원으로 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유보지로 지정돼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한편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사이에 ITX-세종역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세종시 구상대로 현재의 경부선 철도에서 선로를 끌어온 ITX-세종역이 이 곳에 설치되기만 하면 ITX-새마을호 급의 열차를 타고 세종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가까운 서울 영등포역까지 1시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인근에 ITX-세종역이 설치되려면 이 구상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확정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국회 출장비는 약 55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5년 후 국회 세종의사당이 완공되면 국회 출장비 예산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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