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 이전 철회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
“중기부 세종 이전 철회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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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 30일 오후 나성동 행안부 앞에서 ‘천막농성 출정식’ 개최
허태정 대전시장, 박범계·박영순 의원, 대전 5개 구청장, 대전시의원 등 참석
“중기부 세종이전 철회” 반복해 외쳐... 행안부 담장에 이전 반대 현수막 걸어
30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행정안전부 앞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 출정식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마이크를 든 사람)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허 시장 왼쪽은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대전서구청장,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정용래 대전유성구청장, 허 시장 오른쪽은 박영순 국회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한재득 대전시민사랑협의회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 국회의원) 등이 30일 정부세종제2청사 행정안전부 정문 옆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나성동 행정안전부 정문 옆에서 열린 ‘중기부 세종 이전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 출정식’에는 민주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을), 황인호 대전 동구·박용갑 중구·장종태 서구·정용래 유성구·박정현 대덕구청장 등 대전의 5개 자치구 구청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과 대전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한재득 대전시민사랑협의회장과 민주당 대전시당 당원 등 60여명이 ‘균형발전 역행하는 중기부 이전 즉시 중단하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10여 장을 행안부 담장에 내건 뒤 같은 내용의 손팻말을 일제히 들고 출정식에 함께 참가했다.

마이크를 잡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우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송구스럽지만 중기부 이전 저지를 위해 나왔다.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점에 중기부의 이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2005년 행복도시를 추진할 당시 이전 대상 기관을 정할 때 대전은 제외키로 했다. 정부가 이전 철회 입장을 내놓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오늘은 투쟁의 시작”이라고 천명했고, 박범계 의원은 “행복도시 완성은 대전 세종 충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 농성에 질서 있으나 강력한 결기로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천막농성은 정부가 중기부 이전 철회를 천명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된다”면서 “대전의 7개 국회의원 선거구당 10명 이내의 당직자들이 24시간씩 돌아가며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왼쪽 일곱 번째)이 마이크를 들고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왼쪽 일곱 번째)이 마이크를 들고 "중기부 세종시 이전 저지를 위한 투쟁은 오늘이 시작"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박영순 위원장 왼쪽은 허태정 대전시장, 박 위원장 오른쪽은 박범계 국회의원.

이어 그는 “10명 이내로 한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라며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인 박영순 의원이 (민주당)대전시당 위원장임에 따라 30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농성은 대덕구가 하고, 12월 1일 오후 2시부터는 대전 동구(민주당)가 이어받는 식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정식이 끝난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20㎡인 천막 내부에서 박영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덕구 당직자 7~8명이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출정식이 열리는 동안 집회·교통 정리를 위해 경찰관 10여명만이 현장에 나왔을 뿐, 행안부 등 정부의 반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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