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가을, 눈이 부시고도 남았다
세종의 가을, 눈이 부시고도 남았다
  • 서영석 시민기자
  • 승인 2020.11.29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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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의 세종을 찍다] 늦은 가을, 세종의 가을을 앵글에 담았다

세종의 늦가을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마지막 색을 지닌 늦 단풍은 이미 잎을 떨어뜨린 나무들 사이에서 유난스럽게 두드러진다. 솔잎이 겨울에 빛을 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며 가을의 황량함을 묘사한 시인이 본 모습과는 분명히 달랐다.

쪽빛 하늘은 어떤까. 파란 도화지에 하얀 색 구름으로 그려진 세종의 가을 하늘은 변화무쌍하면서 자꾸 쳐다보고 싶다. 코로나19로 힘든 생활은 가을 하늘이 여유를 가져다 준다. 힘들고 고달플 때 가을의 하늘은 청량제가 된다.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이었다. 그래서 앵글 속에 담았다. 이 가운데 몇 장을 ‘세종의소리’ 독자와 함께 보고 싶었다. 가을은 황량하지도,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쓸모없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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