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재공모... 이번엔 입지 선정 가능할까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재공모... 이번엔 입지 선정 가능할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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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읍·면·동 순회하며 240억원의 주민편익시설, 5억~10억원의 기금 등 인센티브 설명 중
12월 재공모 개시... 입지 결정되면 LH, 1,660억원 투입 “첨단기술 적용, 오염물질 유출 없어”
시 “7~8군데 마을에서 문의전화, 관심 보여”... 타 지자체 위탁처리비용만 연간 78억원 달해

 

세종시가 주민친화형 친환경종합타운 사업을 12월중 재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br>​​​​​​​사진은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전경
세종시가 주민친화형 친환경종합타운 사업을 12월중 재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은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전경

세종시는 23일 “첨단 환경과학 기술을 적용한 주민친화형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선정 공모 절차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12월중 재공고를 목표로 지난 5일부터 시 산하 읍·면·동을 순회하며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의 필요성 및 이 시설 설치에 따른 주변지역의 주민편익시설 설치, 기금 혜택 등을 설명하고 있다.

악취와 오염물질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첨단 과학기술과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읍‧면과 동(洞)지역에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통합해 설치할 경우, 개별설치에 비해 설치비와 운영비 등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며 시설의 집적화로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종합타운이 설치되는 지역에는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약 120억 원에서 최대 240억 원을 투입하는 주민편익시설 및 주민지원기금으로 약 5억원에서 10억 원이 지원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이장님들을 중심으로 7~8군데 마을에서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동(洞)지역에서는 문의전화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친환경종합타운은 1일 처리용량 400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80톤 규모의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다.

시는 친환경종합타운 면적이 5만㎡는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입지가 결정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1,660억원의 건립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앞서 지난 2월 입지후보지를 공개모집을 해 전동면 심중리 지역을 선정했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응모자의 신청 취소로 무산됐다.

시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시의회 및 정례브리핑 때 관련질문이 나올 때마다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결정 및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약 24만 명이었던 세종시 인구는 올해 35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생활폐기물 1일 발생량도 2016년 87톤에서 150톤까지 증가했다.

현재 세종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전동면 폐기물종합처리시설과 가람동 소재 폐기물연료화시설 단 두 곳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설비 노후화 및 처리용량 부족 등으로 인근 지자체에 폐기물처리를 맡기면서 주는 위탁처리비는 연간 약 78억원에 달한다

정찬희 시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종합타운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폐기물처리시설을 혐오시설로 보는 인식 탓에 입지후보지 선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외 우수사례를 참고해 주민과 같이 만들어 가는 친환경 폐기물처리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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