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인데 코로나19...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 원격수업으로 전환
수능 코앞인데 코로나19...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 원격수업으로 전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1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3일 수능일까지 ‘특별방역기간’... 세종, 확진자 위한 병원시험장은 세종충남대병원
"수능 대박" 양지고 앞에서 학생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일 세종시 양지고교 앞에서 재학생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정부가 올해는 엄격한 수능시험장 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12월 3일 수능시험일에는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을 7일 앞둔 11월 26일부터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들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수능시험에 막대한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한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 조치는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교육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한데 따라 시행된다.

이 발표에 따르면 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도 12월 3일 일제히 시행되는 수능을 치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 12일부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야 하며 수능시험도 입원한 곳에서 치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능 수험생의 시험감독은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하며, 수능 시험지는 병원 혹은 생활치료센터 시험장 밖에 대기하는 감독관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종시교육청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수능 방역 및 수능 대비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수능 시행일 2주 전부터인 19일부터 12월 3일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한 세종교육청은 세종지역 12개 학교의 일반시험장에 일반시험실 179실,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60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1개교를 추가로 운영하고, 확진자를 위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병원시험장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시험실 1실당 수능 수험 인원을 20명으로 하고, 별도시험실·시험장은 배정 인원이 최대 4명이 넘지 않도록 해 학생 간 최소 2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침방울(비말) 접촉을 통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칸막이도 설치된다.

수능일 전, 또는 당일 코로나19 격리·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관할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세종교육청에 알리면 격리 수험생은 별도시험장, 확진 수험생은 병원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수능 당일 섭씨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증상이 있을 경우, 일단 응시 예정인 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장 방역담당관의 도움을 받아 별도시험실에 입실한 후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종지역의 수능시험 응시인원은 지난해 3,170명보다 319명이 늘어난 3,489명이다.

기타 수험생 준수사항은 세종시교육청 누리집(www.sje.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최성식 세종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철저한 시험장 방역과 관리를 통해 세종시 수험생들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능 종료 후에는 수능 시험장에 한해서 수능 다음날인 12월 4일 학교장 재량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