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 신안리 조형아파트 거래 급증 왜?
세종시 조치원 신안리 조형아파트 거래 급증 왜?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1.1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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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월 두세 건이던 거래가 지난 6월부터 급격히 늘어
풍선효과, 재개발 기대, 갭투자 등 원인 분석, 의견 분분
세종시 조치원 신안리에 위치한 조형아파트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 신안리에 위치한 조형아파트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형 아파트가 왜 뜨고 있을까."

세종시 조치원 신안리 조형아파트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며 가격도 동반상승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변 환경 등 아파트 가격에 변동을 줄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량과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월 2~3건이던 거래 건수가 올들어 6월에 6건을 시작으로 7월 8건, 8월 12건, 9월 13건, 10월 8건 등 매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9㎡(16평형)이 7,500만원, 58㎡(23평형) 9,400만원을 호가하면서 각각 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991년 9월 사용승인 받은 조형아파트는 경부선 철도 북쪽에 위치하는 바람에 교통이 불편해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8개 동 492세대로 전용면적 기준 39㎡ 260세대, 58㎡는 232세대인의 6층 아파트이다.

조형아파트가 새삼 주목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우선 아파트 가격이 낮아 큰 자본 없이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전세비율이 높아 갭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또, 세종시 신도시의 가격 상승세가 조치원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이른바 ‘풍선효과’로 동북쪽 끝에 위치한 신안리의 조형아파트까지 수요가 밀려왔다는 견해도 있다. 1991년 사용승인 받은 아파트로 건축연한이 30년이 임박해, 조만간 재건축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가격 상승 및 활발한 거래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충남 천안에서 조치원 서창역까지 전철이 연결된다거나, 청주~세종간 고속도로가 공사중이기 때문에 교통이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조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주민 김 모씨는 “자연환경이 좋고, 전원도시 같은 분위기에 초등학교도 멀지 않아 살기 좋지만 시내버스가 20분에 한 대씩 와서 교통은 좀 불편하다”고 정주여건을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서도 “조치원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다 올라버려서 여기까지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장기간 재건축을 바라보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자가 종종 찾는데,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어 매물이 몇 개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형 아파트는 조치원읍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도시에 비하면 거리나 소요시간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신도시 주민들 상당수가 서울을 비롯한 도시에서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원 분위기의 조형 아파트를 선호할 수도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조치원읍에서 멀지 않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인근에 있는 30년 된 서민 아파트.

전동면으로 가는 길목,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바로 옆에 있는 조형아파트의 거래량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 전망에 따른 풍선효과의 결과인지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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