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 자유학년제, 수정 보완돼 실시된다
세종교육 자유학년제, 수정 보완돼 실시된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1.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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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자유학기, 진로집중학기로 1, 3학년 나누어 운영
"학력 보장방안 및 교육공동체 진로 역량 높이기 위해 노력할 터"
10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최교진 교육감이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10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최교진 교육감이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세종지역 중학교에서 시행 중인 자유학년제가 중학생 성장 발달과정에 맞게 수정 보완될 전망이다.

이번 개선방안은 기존 중학교 1학년에서 운영하던 자유학년 두 학기를 ‘자유학기’와 ‘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1학년 한 학기, 3학년 2학기에 분산해 운영하는 것이 골자.

내년에 2개 학교를 ‘나다움 성장교육과정 비전 선도학교’로 선정하여 적용하고, 운영 희망 학교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에도 3학년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0일 오전 10시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중학교 1학년에서 운영 중인 자유학년제를 세종시에선 전국 최초로 1학년 한 학기의 자유학기제와 3학년 2학기에 진로집중학기제로 분리하여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면 도입 6년차를 맞아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자유학기제가 학력 저하, 사교육 유발 등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자유학기제 개선방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개선방안 마련은 학년별 교육과정을 명확히 하여 중학교 교육역량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학교 1학년은 체험중심 학습을 통해 학습의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나를 찾는 교육과정’으로 설계하기로 했다.

2학년은 학습·탐구 중심의 ‘나에게 몰입하는 교육과정’, 3학년은 진로를 세우고 고등학교와 연계하는 진로집중학년으로 ‘나를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자유학기제에도 기초학력을 꼼꼼히 지원하기 위한 학력 보장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세종시교육청
자료=세종시교육청

중학교 1학년 시기 학습결손을 막기 위해 영어, 수학교과에 대한 협력교사를 배치하고 학생활동 중심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해 서술형과 논술형의 과정 중심 지필평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 안에서는 소인수 방과후 학교와 영재학급 확대를 통한 심화학습 수요도 충족하며, 생활권역별로 교과심화나 진로전공 탐구강좌를 개설해 배움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최 교육감은 개선안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학교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정책연구를 진행해 진로집중학기 운영 매뉴얼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주제선택 활동에 대한 교원들의 지도역량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진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국내 대학 졸업자 2명 중 1명이 전공과 상관없는 직업을 갖는 현실에서 세종시 교육청은 모든 아이들이 ‘나를 찾는’ 진로·진학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자라나 사회 각 분야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 역시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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