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아무데나 가시면 안돼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아무데나 가시면 안돼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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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평일에만 하루 3번 입장가능, 인솔자 따라 정해진 탐방로만 다녀야
12월엔 주말에도 개방...“가을꽃과 갈대 등으로 조성된 가을정원 구경하세요”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이 2일부터 사전신청 등을 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세종정부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했던 옥상정원을 약 9개월만인 2일부터 단계별로 재개방했다. 개방된 옥상정원을 4일 오후 3시 예약을 마치고 직접 탐방에 나섰다.

정부세종청사 6동 안내동에 모여 발열체크를 마치고 손목띠를 하나 받은 뒤, 잠시 대기하다가 숲해설사의 인솔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정원 탐방에 나섰다.

6개월의 교육을 마친 숲해설사 2명이 탐방객을 인솔하며 옥상정원 관람을 시작했다.

총길이 3.6㎞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이번 탐방이 허용된 구역은 청사 6동에서 1동까지 1.4㎞다.

1단계로 이달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등 3회 입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12월에는 평일 5회와 주말까지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용틀임 형태의 정부청사 15개 동을 다리로 연결, 축구장 11개에 해당하는 7만9194㎡ 면적에 흙을 덮은 뒤 테마별·계절별로 다양한 화훼류와 나무, 갈대숲 등을 심은 20여개의 인공정원으로 구성됐다.

옥상정원에 올라가면 세종시의 행복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계절별로 다양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타 지역에서 오는 탐방객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월부터 폐쇄돼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만 일부 출입이 허용됐다.

2일부터 개방된 옥상정원은 1회 최대 50명으로 입장이 제한돼 지금은 정부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거나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16일부터는 모바일 관람 시스템으로 접수를 전환할 예정이다.

앱스토어에서 ‘옥상정원’을 검색하면 ‘세종청사 옥상정원’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이 앱(App)을 통해 옥상정원 탐방을 예약할 수 있다는 것.

사진을 찍기 위해 탐방로의 옆길로 들어서니 ‘출입제한 구역입니다. 지정된 통행로로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계음이 들렸다. 센서가 있어 탐방로 외의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

탐방시간은 50분. 통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가을 계절에 맞는 억새, 수크렁, 국화,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이 펼쳐지고 반송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한뜰마을 아파트 단지 건너편으로 전월산과 원수산이 보이고 세종호수공원 근처 대통령기록관과 세종컨벤션센터(SCC), 국립세종도서관이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멀리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온실 건물과 금강 건너편 세종시청까지 조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져서 탐방 예약을 하고도 오지 않는 관람객이 많으니 평일엔 현장에서 접수해도 된다”며 “12월엔 주말에도 개방할 예정이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옥상정원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를 대표하는 정부세종청사의 옥상정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시민의 힐링 산책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갈대와 수크렁 등이 심어져 있어 가을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 준다.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옥상정원 전망대에선 국립세종수목원과 한뜰마을 아파트단지 금강 남쪽 세종시청 건물까지 조망할 수 있다.
옥상정원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멋진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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