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첫 모습 드러났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첫 모습 드러났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11.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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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계공모 당선작, 한국 김유경·영국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의 '재활용 집합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될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4일 행복청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우리나라 신진 건축가인 김유경과 스페인 출신 영국 건축가인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의 공동 작품인 ‘재활용집합체(Recycling Assemblage)’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건축물 외부에서도 쉽게 전시된 건축 파편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생태적인 고려를 강조해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자 설계했다.

또 ‘재활용 집합체(Recycling Assemblage)’는 우리나라 도시 역사의 전환기에 강력하고 적절한 시대적 해결책을 제안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건물 자체가 재료의 전시장으로 기능하도록 계획했으며, 외부공간을 통해 건축 파편과 모형을 전시해 건축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건축이 도전해야 할 지향점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심사에는 1차 공모와 동일하게 YO2건축의 김영준 소장,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 건국대학교 김준성 교수, 협동원 건축 이민아 소장, 서울대학교 존 홍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10월 28일 열린 2차 심사는 5개 업체의 발표와 질의, 심사위원 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대면을 원칙으로 해외 업체의 공정한 참여를 보장하고 희망 업체에 한해 영상 회의 방식을 활용하면서 개성 있는 작품 5점과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역할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1차 단계에서 방향성이 다른 5개 안을 뽑았고, 시간을 가지고 발전시켜 현실에 근접한 안을 기대했다”며 “안정되고 세련된, 정비된 안 보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건축박물관의 시대적 역할을 제안한 안을 논의 끝에 예비심사위원을 포함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이러한 큰 규모의 건축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은 최초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쫓기보다는 우리만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행복청은 이번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이 일반국민과 전문가가 도시와 건축을 문화로서 공유하고, 함께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나가는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매개체로 조성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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