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공립대안교육기관 Wee 스쿨, 2022년 3월 개원한다
세종시교육청, 공립대안교육기관 Wee 스쿨, 2022년 3월 개원한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0.27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교육원 옆 공원부지 활용… 통학·기숙형 중‧고교 통합 모형, 치유적 대안교육 실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세종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세종교육청의 공립 대안교육기관 설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교육원 옆 공원부지에 세종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Wee(위)스쿨을 2022년 3월 개원 목표로 설립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교육청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대안교육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학업중단 예방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사회가 다변화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져, 학교 교육과정에 담기 힘든 다양한 대안교육을 제공하는 기관 설립을 고려하게 됐다”고 대안위탁교육기관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2022년 3월 개원 예정인 공립 대안교육기관은, 초·중등교육법과 위(Wee) 프로젝트 사업 관리‧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형태는 교육청 직속기관인 세종교육원 산하기관으로,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과 가정형 Wee센터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업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초점을 맞춰 중‧고 통합 모형으로 설립한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보통교과는 최소로 편성하고 ▲치유 중심 대안 교과 ▲진로 기반 프로젝트 학습 ▲관계성 회복 중심의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최대한 확대해, 대안교육기관 설립 취지에 맞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진 교육감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이 공립 대안교육기관은 부지면적 4,925㎡에 건축 연면적 3,570㎡로, 본관 및 교육 3개 동과 기숙사 1개 동 등 모두 4개 동이 건축될 예정이라는 것.

총 사업비는 앞서 완료한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자체예산 83억 원과 국고 30억 원 등 총 113억여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설립 규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학교급별 학년당 1학급 10명으로 모두 6학급 60명의 학생을 교육하며, 통합 설치되는 가정용Wee센터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각 12명씩 총 24명의 학생들이 기숙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 중이라는 것.

시설 구조는 3층 건물의 본관동과 대안교과동, 실습동, 2층 건물의 가정형Wee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되는데, 치유적 환경을 고려해 각각의 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본관동에는 교무지원실, 행정실, 상담실, 보건실, 학생 쉼터 등 주로 운영지원실과 기본교과학습실을 배치하고, 대안교과동에는 대안교과학습실, 미디어실, 음악‧미술치료실, 학생동아리실 등 대안교육을 위한 공간이 들어가게 된다.

실습동에는 노작교육실습실, 북카페, 다목적실, 식당 등 실습 교실 외에도 함께 사용하는 공용 시설이 자리하게 되며 가정형Wee센터동에는 4인실 2개, 2인실 2개의 생활실과 거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가정을 대신한 보호와 돌봄 환경을 갖출 계획이라고 최 교육감은 설명했다.

27일 세종시교육청이 밝힌 세종 공립형 대안위탁교육기관 개념도.
 세종시교육청이 밝힌 세종 공립형 대안위탁교육기관 개념도

최 교육감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잠시 성장통을 겪어 흔들림에 힘겨운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얻어 자신의 삶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세종교육 철학’으로 추진되는 공립 대안교육기관이 고민이 깊은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이번 공립 대안학교 설립 추진의 의미를 되새겼다.

세종시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 중단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내 대안교실, 대안교육 위탁, 학업중단 숙려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적 요인으로 부적응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유와 보호 환경을 제공하는 가정형 Wee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되어온 가정형 Wee센터는 남학생 전용으로 2018년 15명, 지난해 19명, 올해는 7명의 학생이 입소해 보호와 교육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