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에 올 수 있을까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에 올 수 있을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0.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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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에 세종시 이전 공식 요청
행복도시법 따라 공청회 관계부처 의견수렴 거쳐 결정될 것
허태정 대전시장, 입장문 내고 “중기부 세종 이전 절대 안돼”
대전정부청사에 있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세종시에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로의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적으로 세종시 이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 중기부 이전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23일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식적으로 세종시 이전을 요청한 것은 맞다”며 “이 요청에 대해 행복도시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청회,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150만 (대전)시민 앞에 분명하게 밝힌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소속부서 일부를 이미 세종시로 옮겨 이전의 전초 기지를 마련해 왔다.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과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이 세종시 어진동 파이낸스센터빌딩에 들어와 있다.

세종시는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가족이 서울에 있어 주말부부를 하지만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모두 이주하겠다고 했다”며 “직원들도 상당수 세종시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사를 전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사무공간 부족과 행정의 효율성을 이유로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한 바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한다는 한 공무원은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도시의 이해관계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국가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할 국가적 사안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중기부의 세종시 입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정부 부처의 집중화에 따른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지역 간 갈등을 낳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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