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
세종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0.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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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까지 강원도·경기도 축산차량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
축산차량·축산농가 정밀소독... 항원항체·멧돼지 기피제 등 공급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이 12일 세종시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및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의 완화 조치에 따른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재발로 이 지역에서 출발한 축산차량의 세종시 진입이 금지되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동되는 등 세종지역 축산농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2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지난 9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9일 오전 5시부터 12일 오전 5시까지 경기도·강원도 지역 축산 차량의 세종시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지역 축산농가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세종시 축산차량의 강원도 출입을 금지하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야생멧돼지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피해방지단을 동원해 멧돼지를 집중 포획,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세종시는 이어 세종 전의면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축산 관련 차량들을 대상으로 정밀소독을 하고 있다.

또 야생 멧돼지의 농장 접근을 막기 위해 울타리 설치와 멧돼지 기피제 및 소독약품 등을 지원하고 돼지 사육농가들의 청소·소독 실태 등을 일제 점검했다는 것.

시는 앞으로 세종지역 모든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항체를 공급하는 한편 광역방제기 등 가용한 방역 자원을 활용해 순회소독을 하고, 돼지 밀집사육 지역인 세종 부강면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 차량을 관리할 예정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지역에서는 51농가에서 9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전의·전동·부강면에서 37농가가 세종지역 전체 돼지의 69%에 해당하는 6만6,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올 들어 이달까지 607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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