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더덕요리만 전문으로 합니다"
"건강식, 더덕요리만 전문으로 합니다"
  • 박경자 기자
  • 승인 2020.09.08 14: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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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 더덕 전문집 '숙이네 더덕마을'... 더덕요리만 20여년
대전에서 17년, 지난 2016년 세종으로 이전, 건강식으로 승부
'숙이네 더덕마을'이 자랑하는 3대 요리, 맨위부터 더덕 구이, 더덕 백숙, 더덕 닭볶음탕

이번 맛집기행은 건강식 음식점을 찾았다.

세종시 금남면 신촌2리 69에 위치한 ‘숙이네 더덕마을’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더덕 전문 요리집이다. 대전에서 약 17년 동안 더덕전문집을 운영하다가 지난 2016년 6월 세종으로 이전을 해왔지만 아직은 음식 맛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가면 되겠지만 금남초등학교와 신촌마을회관 사잇길로 비학산을 향해 올라가는 길목에 있어, 초행길에는 찾기가 조금은 애매하다.

더덕 정식, 더덕 고추장 불고기, 더덕 닭 볶음탕, 더덕 백숙, 더덕 오리백숙에다 구이, 무침수육, 오징어 파전, 소고기 파전 등 더덕이 들어가지 않는 요리가 없다.

게다가 더덕 영양 돌솥밥과 더덕 막걸리까지 건강식인 더덕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런 만큼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게 이곳을 다녀간 고객들의 반응이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더덕 정식으로 구이, 전과 수육이 나오면서 정갈한 반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더덕은 이 집 주인이 20년째 거래하는 제주도와 울릉도산이라는게 특징이다. 한때 자체 생산해봤지만 그 맛이 비할 바가 아니어서 아예 대놓고 그 쪽과 거래를 하고 있다.

더덕 정식이 이 집에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한상 가득하고 더덕 외에도 고등어 구이와 수육 등이 나와서 맛의 품위를 더해준다.

다른 요리도 더덕이 들어가 독특했지만 영양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각종 콩과 밤, 대추 등을 넣은 밥은 보기에도 흰쌀밥과는 차별화됐으며 맛도, 색깔도 달랐다.

주인 이연숙씨는 “내 가족을 위한 상차림을 한다는 자세로 손님을 맞고 있다”며 “몸에 좋은 더덕을 주재료로 하는 만큼 건강을 위한 음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덕 정식에 나오는 수육과 더덕 전은 상차림을 푸짐하게 만들면서 쌉쌀한 더덕 맛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정이 허락된다면 더덕 막걸리를 한 잔 곁들이면 ‘숙이네 더덕 마을’의 맛집기행은 깔끔한 마무리가 된다.

더덕을 비롯한 밤, 대추 등 한약재를 넣은 백숙도 있고 역시 더덕을 토핑으로 올려놓은 닭볶음탕도 있다. 5만원으로 다른 집보다는 5천원에서 1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었고 토종 닭을 매일 매일 공급한다는 게 자랑거리였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이 집 벽에는 더덕 효능에 대해 커다랗게 적어놓고 있다. 기관지, 천식에 좋고 알코올 분해 작용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한방에서 나오는 글을 써놓았다.

밤, 대추 등 한약재가 들어간 돌솥 영양밥이 더덕구이와 잘 어울리면서 맛을 색다르게 만들고 있다.

그런 구체적인 효능이 아니더라고 더덕은 몸에 좋은 건강식이라는 건 다 알고 있다. 제주도와 울릉도에서 공수해오든 더덕이 다른 집과 차별화되고 독특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족이 될지 모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푸근한 인상, 또한 이 집만의 매력이었다. 딸 둘과 함께 운영하면서 세 여자 모두 이름 끝자가 ‘숙’이어서 ‘숙이네 더덕마을’로 이름을 지었다. 조용하면서 시골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곳을 한번 다녀가라고 권하고 싶다. 예약은 필수다.(☎ 044-868-7125)

널찍한 실내가 한결 여유롭게 하면서 주인의 푸짐한 인심이 또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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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 2020-09-13 07:53:59
더덕구이는 많이 접해봤는데 더덕 닭복음탕 까지 있다니 메뉴가 다양한것 같네요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걸 보니 먹음직 스럽네요. 오랫만에 기사좀 읽고 늘 즐겨보는 맛집기사에 메뉴만 봐도 건강한 맛집이 올라와 있으니 아침부터 식욕이...ㅎㅎ

윤은영 2020-09-10 16:13:36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많이 찾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ㅡ꾸벅ㅡ

예뿐여우 2020-09-09 07:02:27
건강한 더덕요리
요번 토요일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