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삼재, 날 삼재...조심해야 할 게 있다"
"들 삼재, 날 삼재...조심해야 할 게 있다"
  • 이경도
  • 승인 2020.09.0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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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삼재라고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컨디션이 다운되는 정도로 생각하고 조심하면 돼

삼재(三災)는 유년신살(流年神殺)로서 생년, 즉 띠를 기준으로 한다. 운기의 흐름은 12개로 절(絶), 태(胎), 양(養), 생(生), 욕(浴), 대(帶), 록(綠), 왕(旺), 쇠(衰), 병(病), 사(死), 묘(墓)로 이루어져 12년의 주기를 갖는다. 이 주기 중에서 병사묘에 해당하는 3년의 기간이 삼재가 된다. 병년(病年)은 병들고, 사년(死年)은 죽고, 묘년(墓年)은 장사 지낸다는 속성이다.

삼재가 드는 3년은 질병이나 손재 및 여러 악재가 따라 관재에 시달리거나 악인으로부터 폭력, 사기를 당할 수 있고 부부나 자식과 이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한 집안에서 삼재에 든 사람이 세 명 이상이 되면 집안의 누군가 죽을 위험에 처한다고도 한다.

들어오는 삼재에는 가정의 환란, 관재구설, 사업의 실패가 많고 누울 삼재에는 시비가 많아 이로 인해 송사로 이어지거나 뜻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많다. 그리고 나가는 삼재에는 도난, 손재, 가족의 이별이나 사망이 많다고 한다.

올해는 경자년(庚子年)이므로 뱀, 닭, 소띠에게 작년이 들어오는 삼재, 올해가 누울 삼재, 내년이 나가는 삼재에 속하게 된다.

들어오는 삼재에는 누군가 집에 들이는 것이 좋지 않고 나가는 삼재에는 누군가 집에서 나가는 것이 좋지 않다. 집에 사람을 들인다면 며느리를 들이거나 누군가에게 방을 빌려주거나 하는 것을 말하며 집을 나간다는 것은 딸이 출가를 하거나 같이 살던 사람이 집을 나가 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들어오는 삼재에 누군가 나가거나 나가는 삼재에 누군가 들어와 합가(合家)되는 것은 좋다고 본다.

이 삼재는 삼합의 원리로 작동이 된다.

오행이라는 학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돼지, 토끼, 양은 나무반 / 범, 말, 개는 불반, 뱀, 닭, 소는 쇠반 / 원숭이, 쥐, 용은 물반에 속한다. 12년 주기의 운기에서 나무반은 사오미(巳午未)년에서 3년 불반은 신유술(申酉戌)년에서 3년, 쇠반은 해자축(亥子丑)년에서 3년, 물반은 인묘진(寅卯辰)년에서 3년간 병사묘(病死墓)라는 운기를 지나기 때문에 삼재가 된다.

여기 까지 보면 삼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재는 명리학적으로 어느 정도의 근거는 있지만 그 힘이 사실상 그리 크지 않다. 명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꽤 많을 텐데 조금만 공부해도 삼재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재는 그저 ‘컨디션이 좀 다운되는 기간’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대단한 악재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이론이 맞다면 전 국민의 4분의 1은 항상 삼재에 들어 바닥을 치고 환란을 겪어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이다.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앞으로 어디에 물어보러 갔는데 삼재를 들먹거리며 겁을 준다면 그냥 뒤돌아 나오길 바란다. 그 사람 공부 안 한 사람이다. 그런데 줄 돈으로 그냥 고기를 사먹는 게 낫다.

삼재가 유명해진 것은 따로 공부를 안 해도 띠만 이용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말로 전해지면서 심히 확대 해석하고, 과장되어졌을 뿐이다. 그래도 삼재가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얘기 해왔었기에 염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일상 속에서 삼재의 기운에 억눌리지 않는 쉬운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한다.

삼재를 막아준다고 옛 부터 전해지는 그림

돼지, 토끼, 양띠의 사람이 삼재에 들면 나무의 속성을 도울 수 있는 청색의 옷이나 물건을 가까이 하면 좋다. 나무는 막 자라나는 어린이의 속성을 가지므로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거나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어린아이를 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삼재가 와도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물론 산부인과, 소아과, 산후조리원, 보육원, 초등학교 앞 문구점, 초등학교 대상의 학원에 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분야와 거리가 먼 직업의 사람들은 신맛을 가까이하고 푸른색의 야채를 자주 먹으면 좋다. 또 시간이 날 때 풀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산책하거나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범, 말, 개띠의 사람이 삼재에 들면 불의 속성을 도울 수 있는 붉은색의 옷이나 물건을 가까이 하면 좋다. 불은 청년의 기상이 강하기 때문에 대학교, 군부대에서 일하거나 청년들과 자주 접하는 사람은 삼재의 영향을 곧잘 벗어난다.

붉은색을 띈 음식이나 옷을 입으면 건강과 주변 관계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쓴맛을 가까이 하면 좋고 짠맛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삼재의 기간 동안에는 가급적 생식보다는 익힌 것을 먹는 것이 좋으며 속을 냉하게 하는 찬 음식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뱀, 닭, 소띠의 사람이 삼재에 들면 쇠나 금속의 속성을 도울 수 있는 백색의 옷이나 물건을 가까이 하면 좋다. 이 띠에 해당하는데 중, 장년층을 지나는 사람은 삼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매운맛이 도움을 주므로 속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먹으면 좋으며 신맛을 내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열매로 된 음식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므로 호두, 잣, 아몬드, 된장 등을 주기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수박이나 포도 등 씨앗을 먹어도 되는 과일은 식감이 불편해도 가급적 씹어서 먹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원숭이, 쥐, 용띠의 사람이 삼재에 들면 물의 속성을 도울 수 있는 검정색의 옷이나 물건을 가까이 하면 좋다. 이 띠에 해당하는데 노년기에 든 사람은 삼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낮 동안 물을 자주 마시고 한잔 떠서 일하는 곳에 가까이 두거나 작은 어항을 놔도 좋다. 가방에 500ml 물병을 넣어 항상 지니고 다녀도 도움이 된다.

삼재 기간 동안 커피가 자주 당길 수 있다. 하지만 이뇨작용이 몸의 수기(水氣)를 빼내 결국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많이 줄이는 것이 좋다. 노란색과 푸른색은 기운을 빨리 소실시켜 대항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으니 가급적 멀리하자.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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