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 제발 돌아다니지 말고 검사 먼저 받아라
코로나 의심, 제발 돌아다니지 말고 검사 먼저 받아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8.2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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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57번 확진자가 가르쳐 주는 교훈... 他 확진자 동선 발표 후 스스로, 즉시 검사 받았다
대전 216번 확진자... 인후통 증상속 일주일간 세종·대전·충남 기관들 활보, 100여명 검사 초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미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미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명한 대응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세종시 소재 한 인터넷신문의 여기자가 대전, 세종, 충남을 휩쓸고 다니면서 각 기관의 기자실을 폐쇄시키고 접촉했던 공무원들을 줄줄이 코로나 검사받게 하는 등 초토화시킨 가운데, 선제적 대응으로 가족과 지역 내 n차 감염을 막아낸 확진자가 있어 이 여기자와 대조를 보이며 귀감이 되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에 거주하는 57번 확진자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발빠른 코로나19 검사로 더 이상 감염을 막아내고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주목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세종시 아름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던 중, 55번 확진자의 동선과 일치된 곳이 있다는 점을 알고 세종시보건소에 찾아가 무증상 상태에서 검진을 요청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7번 확진자가 교육봉사를 하고 있어 다수의 학교 구성원들과 접촉이 있었지만, 다행히 교직원과 가족 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그의 발빠른 대응이 주변의 감염을 막아낸 사례가 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진을 스스로 요청했고 주변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코로나 방역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55번 확진자 동선이 발표되자 바로 보건소에 알리고 무증상 상태에서 검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57번 교육봉사자가 빠르게 매뉴얼에 따라 대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57번 확진자와 접촉한 1차 검진 대상으로 지정한 19명 전원이 음성판정이 나온 것을 두고 최 교육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빠른 대응에 감사의 말을 전한 것이다.

이와 달리 대전 216번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7일 전인 지난 16일부터 미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지만 세종·대전·충남의 주요 기관들을 돌아다니면서 쑥대밭으로 만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코로나 감염은 인위적으로 피할 수는 없겠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적인 피해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기자가 취재를 활발하게 하는 건 탓할 수 없겠으나 인후통으로 열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한번쯤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고 선별진료소로 갔더라면 24일과 같은 엄청난 결과는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여기자는 인후통, 즉 목이 아픈 상태에서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을 비롯해 대전시청, 대전시교육청, 충남도청, 충남 공주시청 등 관공서 출입에다 민주당 대전시당 당무회의, 사는 곳의 교회, 의료기관까지 돌아다녔다.

세종시 57번 확진자의 선제적 대응과 달리 대전시 216 확진자의 ‘설마’가 가져온 안이한 자세는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 지출이라는 결과가 뒤따랐다.

이에 대해 박미선 세종환경보건연구원장은 “우선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며 “만약에 열이 있거나 인후통 등 유사 증상을 보이면 주변과 철저히 차단한 다음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를 이기는 길은 원칙을 지키는 데 있다. 방역 수칙에 충실하면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먼저 선별진료소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전 216번과 세종 57번 확진자가 바로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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