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대학 ‘집현전’, 명예 학·석·박사 학위 시스템 도입된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명예 학·석·박사 학위 시스템 도입된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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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은 시민자치학·세종실용학 구분, 한솔·도담·대평동 복컴에 캠퍼스 설치
내년 6월중 이같은 시스템 개시, 포털도 구축... “대학교수급 외부강사 초빙”
내년 6월중 세종시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 도입하려는 명예 학위 시스템 안내도.

일반적인 평생교육 개념의 차원으로 진행돼 온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 내년부터 학사·석사·박사로 단계적으로 구분되는 명예학위 시스템이 도입되고, 3개 캠퍼스를 시작으로 세종시에 권역별 6개 캠퍼스도 마련된다.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 발표 내용에 따르면 내년 6월중 시민대학 포털을 구축하는 한편 이수과정에 따라 명예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주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처음 시민대학 수강을 시작하는 시민이 학습자 등록을 한 후 100시간 이상 수강을 하면 전임학사(명예학사) 학위를 주고, 전임학사 취득자가 150시간 이상 더 높은 수준의 수강을 마치면 대제학(명예석사) 학위를 준다.

대제학 취득자가 200시간 이상 심화된 수준의 강의를 수강하면 영전사(명예박사) 학위를 줄 예정이다.

물론 시민대학 집현전이 주는 이 같은 명예학위는 국내외 다른 대학 등에서 인정받는 학위는 아니다.

김 국장은 “시민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새 가치와 재능을 발굴하도록 하기 위해 전문성과 실용성이 좀 더 심화된 수준의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예산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구상하는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의 단계적 발전 방향.

이 같은 시민대학 집현전의 수강, 전공 영역은 아직 세부적으로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세종시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안에 설치될 캠퍼스에서는 주로 시민자치학을 ▲한솔동과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안에 각각 설치될 캠퍼스에서는 세종실용학 전공자들을 위한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자치학은 아직 세부적인 커리큘럼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민주시민 양성 과정을 위한 커리큘럼이 구성될 예정이며, 세종실용학은 경력단절여성·취업준비생·퇴직자 등의 취업창업 능력을 배양하는 커리큘럼이 주로 짜여질 계획이다.

박경찬 세종시 교육지원과 사무관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일반 평생교육과정보다 좀 더 심화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대학교수급에 걸맞은 외부강사를 초빙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유료화할 구상을 갖고 있다. 교수급 외부강사가 학위수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험 또는 적절한 테스트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앞으로의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운영에 대해 내년까지 도입기로 정하고 ▲한솔·도담·대평동 3개 권역별 캠퍼스 조성 ▲포털 구축, 학위제 도입을 할 계획이다.

2022~23년 2년간에는 권역별 캠퍼스를 조치원읍, 연동·전의면 3개 읍면으로 확대해 6개로 늘리고, 학습활동 지원체계 및 학위제 정착을 목표로 정했다.

정착기로 정한 2024년 이후에는 문제점 보완 및 사각지대 발굴을 진행하는 한편 다른 지방자치제도에 집현전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책아카데미, 학부모대학 수강생들에게도 학점을 인정해 평생시민교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김성수 국장은 “이밖에도 기존에 진행하던 소외계층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편 비대면 교육의 일상화에 대비해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다모아평생학습정보망 및 사이버평생학습관을 고도화하고 국가 및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강의들과의 연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6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단상 오른쪽).
6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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