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도 '동방명주' 만들어야 한다
세종에도 '동방명주' 만들어야 한다
  • 곽병창
  • 승인 2020.08.0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상징적인 건물 필요"
때 만난 금강, 정책 여부에 따라 멋있거나 존재감없어질 수도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도 프랑스의 센강,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문화와 낭만이 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수도권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한강변을 배를 타고 돌아보면 프랑스의 센강(seine)처럼 문화와 낭만이 있어야 하는데 아파트 가격으로만 평가되어 아쉬움이 많다고 하여 정치권, 언론 등에서 최근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물론 서울은 세계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치안, 교통인프라 등이 우수한 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면 우리 충청권 세종시에는 비단물결 금강천리하고 하는 금강이 수천년 고대의 세월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우리시에 있는 금강에 대하여도 미래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금강 주변에는 선조들께서 풍류를 즐기던 독락정, 합강정, 등 다수의 누정과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 등을 볼 수 있는 유적지 공간이 아직도 남아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각종 아름다운 아람찬교, 학나래교 등의 다리와, 공원, 보행교(1층 자전거, 2층 사람이용) 등이 놓였거나 한 참 공사 중에 있다. 그동안 많은 변화로 현대식 건축문화를 시민들은 가까이에서 접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독락정 주변의 박물관단지 등이 완공되고 나면 더욱 아름다운 세종시가 되리라 확신을 해본다.

한강을 중심으로한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0%가 밀집해 있어 여러 가지의 문제점이 많다며,(필자도 지난 1월에 언급, 세종의소리) 국토의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개헌, 국민투표 등 다양한 방법 등을 최근 정치권등 에서 강력하게 제시 및 어필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께서 수도권의 집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급증과 지역간 격차 심화에 따른 갈등으로 국가 경쟁력이 저하되고 특히 교통난, 주택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직시하고 수도의 이전계획, 백지계획 수립, 2002년 9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신행정수도 공약발표 등도 있었다.

그러면서 2004년 1월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 제정•공포, 2004년 8월 주요 국가기관(행정부) 이전계획 확정•고시 2004년 헌법재판소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위헌결정 등 아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중략...)

이러한 가운데에 역동적인 과정과 절차 속에서 2012년부터는 기재부, 국토해양부 등, 2013년 문체부, 보건복지부 등, 2014~19년까지 국세청, 국민안전처, 행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총 42개 중앙행정기관, 19개 공공기관(2019년 6월현재) 등이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수도권에 국방부, 법무부, 외교부 등 안보, 사법 관련 부처가 남아 있으며 특히 문화, 금융, 정치, 경제 등은 아직도 수도권의 집중 현상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부동산가격 상승, 삶의 질 저하 등을 개선하고 행정수도를 목표로 추진하는 세종시는 현재 새롭게 디자인 하고, 조성되는 만큼 프랑스의 센강 변과 워싱턴 DC를 모델로 하여 담대한 계획들을 세종시에 녹여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데 대하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센강 주변에는 루브르 미술관, 에펠 탑, 노트르담 대성당, 17~18세기의 파리식 건축,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다리 등을 감상하며 즐기는 여유 있는 세계인들이 모여들어 관광수입을 올리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하니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워싱턴DC에는 행정중심수도답게 백안관, 국회의사당, 각종기념관 등이 있다. 뉴욕에는 경제 중심이 되는 금융 및 상업, 문화, 패션 등으로 차별화 되어 양(兩) 도시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

우리 세종시 금강변도 훗날 후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평범한 시설보다는 임팩트 있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시설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누리대교, 세종시의 상징인 이 다리는 금강물아래 비친 불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세종시에도 중국의 '동방명주'와 같은 건물이 들어서 도시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사진은 한누리대교 모습, 행복청 제공

예를 들면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중국의 동방명주(3개의 구슬을 연상, 높이468m, 1994년 완공)는 건물의 오색 불빛이 강에 반사되는 모습들은 아시아 3대 야경이라 불려 지기도 한다.

우리 세종시의 행정수도도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행복청, 금강유역환경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기관 및 시민 단체가 참여하여 긴밀한 협업과 주인정신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고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여 향후 행정수도 지역에 잘 어울리도록 계획하고 설계하여 그 가치가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금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우리 세종시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했으며, 앞으로도 2030년까지 많은 예산을 지속적으로 집행 할 계획에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면 금번 장마에 보았듯이 우리시에 위치한 금강은 밀려오는 부유물, 쓰레기 등 난관에 봉착 할 수도 있다.

시대적으로 좋은 때를 만난 금강은 아주 멋있게 새롭게 태어 날 수도 있고 기대이하의 모습으로 남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는 것 같다. 민•관 등의 많은 관심과 지원, 협력 등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