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세종에도 집중호우, 곳곳 침수되고 사태 나고...
30일 새벽 세종에도 집중호우, 곳곳 침수되고 사태 나고...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7.3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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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면 121㎜로 강우량 최고... 조천 건너던 덤프트럭 전도돼 운전자 간신히 구조
조치원읍 경부선 철도 하부도로 침수돼 교통통제 중... 주택 2채 물 들어차는 피해

29일 밤부터 30일 오전 사이 세종지역에 내린 거센 비로 덤프트럭이 하천에서 전도돼 운전자가 겨우 구조되는가 하면 곳곳에서 도로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쯤부터 30일 오전 8시쯤까지 약 10시간 동안 세종지역에 평균 59.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시간 동안 전동면 지역에 121㎜의 비가 내려 세종시에서는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어 전의면 99㎜, 소정면 88㎜, 보람동 73㎜, 조치원읍 72㎜, 금남면 69㎜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집중호우로 인해 30일 오전 7시 20분쯤 전동면 송성리 조천을 건너던 덤프트럭이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넘어지는 바람에 119구급대가 출동, 60대 운전자 1명을 가까스로 구조했다

이날 새벽 내린 비로 조치원읍 신안리 경부선 철도 하부도로가 물에 잠겨 오전 8시 현재 교통통제 중이다.

이와 함께 주추지하차도 및 금남면 감성리 교차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등 총 10군데 도로가 빗물에 잠기는 바람에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조치원읍 서창리 철포교 하상도로, 가람동 한국중부발전 앞 등 물에 일부 구간이 잠겼던 3군데 도로는 조치가 완료됐다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금남면 신촌리에서는 토사가 밀려내려 주택에 들어차는 등 토사유출 사고도 4건이 발생했다.

연서면과 장군면에서는 모두 주택 2채가 물이 들어차는 피해를 입었고, 전동면과 전의면 등 4개 면에서 4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전 8시 현재 25건의 시설피해 신고가 접수돼 7건의 응급복구를 마쳐 28%의 복구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서면 고복저수지가 만수를 기록하면서 교각 아래에도 물이 닿을 듯 말듯 흐르고 있다. 사진 : 독자 황치환
세종시 전동면 석곡리 수로가 터져 논으로 물과 쓰레기가 흘러들었다. 사진 : 독자 이성용
비는 그쳤으나 만수위를 보인 고복저수지 아래로 흙탕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비는 그쳤으나 만수위를 보인 고복저수지 아래로 흙탕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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