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특집전
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특집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29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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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
공주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왕비) (사진=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2020년 특집전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를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출토됐으며, 삼국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출토됐다. 다만 중국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없다.

시기적으로는 4~6세기에 한정적으로 나타나며, 금동관 및 장식큰칼  [裝飾大刀] 등과 함께 출토되어 무덤 주인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다.

이번 전시는 삼국 중 가장 오랜 시간과 넓은 범위에서 사용된 백제금동신발의 기능과 의미 그리고 양식적 변천을 살피는 자리로 눈길을 끈다.

전시에선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왕, 왕비)과 나주 신촌리, 익산 입점리 출토 금동신발 등을 선보이며, 비교자료로 전傳 길림성 집안 출토 고구려 금동신발, 의성 탑리 출토 신라 금동신발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익산 익점리 출토 금동신발 (사진=국립공주박물관)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백제금동신발, 금강에 이르다’에서는 백제 중앙세력(한성漢城)이 자신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 세력에게 내려준 초기의 금동신발을 전시한다. 바닥판에 사격자무늬(혹은 마름모무늬), 측판에 철凸자무늬를 맞새김[透彫]한 공주 수촌리 1·8호분, 전남 고흥 길두리 출토 금동신발을 공개한다.

2부 ‘백제금동신발, 영산강에 이르다’에서는 금강을 넘어 영산강 유역으로 세력을 확대한 백제 중앙(한성, 웅진)이 내려준 금동신발의 양상을 살핀다. 이 시기 금동신발은 이전보다 제작 기법과 무늬가 다양해진다. 공주 수촌리 3·4호분, 익산 입점리, 나주 신촌리 출토 금동신발 등을 전시한다.

3부 ‘백제금동신발, 무령왕릉에서 꽃피다’에서는 백제의 마지막 금동신발인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을 재조명한다. 무령왕릉 출토 왕과 왕비의 금동신발은 이전과 달리 금동판 안쪽에 은판 혹은 금동판을 덧대고, 표면에 연속 육각무늬를 기본으로 봉황, 연꽃 등 다양한 무늬를 맞새김하였다. 또한 달개를 달아 표면을 장식하면서 화려함을 더했다.

고흥 길두리 출토 금동신발 (사진=국립공주박물관)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고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적어 질문하는 '백제금동신발 무엇인든 물어보세요?', 전시를 보면서 퀴즈를 풀 수 있는 '백제금동신발 퀴즈대잔치' 등의 체험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금동신발의 무늬를 활용한 주말 가족프로그램 '백제금동신발의 비밀'도 선보인다.

당대 최고의 금속공예기법과 미의식이 반영된 백제금동신발.

이번 전시가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삶의 흔적이 담긴 백제금동신발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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