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 67매·전달...“어르신께 전해달라”며 편지 동봉
세종시 연서면에 '익명의 천사'가 이웃사랑 마스크를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연서면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KF94 67매를 면사무소에 기탁했다.
마스크가 담긴 택배 박스는 지난 15일 면사무소에 도착했다.
박스 안에는 KF94 마스크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는 자필 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얼마 안되는 마스크지만 시골에서 시내에 못 나가시는 어른들께 드리고 싶다"며 "저희 부모님도 연서면에 사시는데 시내에 못 나가셔서 마스크를 사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서면사무소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따라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에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홍순제 연서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귀한 마스크를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따듯한 마음이 이웃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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