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도시계획부터 ‘미세먼지 감축’
세종시 행복도시, 도시계획부터 ‘미세먼지 감축’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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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 미세먼지 감소 ‘도시조성 가이드라인’ 도출
지구단위계획 반영추진, 6-3생활권 공동주택 미세먼지 저감 대책 적용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물이 설계단계부터 미세먼지 저감형으로 건립된다. 사진은 6-4생활권 복합컴니티센터 조감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주민 삶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감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사진은 6-4생활권 복합컴니티센터 조감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국가 행정의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주민 삶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감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 이하 ‘행복청’)은 행복도시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를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어느덧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미세먼지 공포를 이른바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미세먼지 저감방안 어떤 내용 담겼나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가이드라인 수립 연구('19.9∼'20.5)'에선 미세먼지 저감 방안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미세먼지 감축시스템 구축 ▲ 미세먼지 대응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먼저 미세먼지 배출원은 '고정배출원'과 '이동배출원'으로 나눠 관리를 철저히 한다.

‘고정배출원’ 관리를 위해선 건설현장에서의 미세먼지 억제를 위해 야적지와 비포장 도로에 방진덮개ㆍ진벽 설치, 먼지억제제 살포, 살수장치 설치 등을 실시토록 한다.

또 차량이동 주요지점에 세륜시설 설치, 토사 상하차 공간에 방진망 및 살수 장치 등을 설치한다. 미착공 나대지에는 초화류 식재로 화단을 조성하고, 비포장 임시주차장에는 먼지억제제를 살포할 방침이다.

6-3생활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 (사진=행복청)

‘이동배출원’ 관리를 위해선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추진한다.

수소ㆍ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이 핵심으로, 수소충전소(’21년까지 2개소 도입)를 도입하고, 건축물 허가시 전기충전기 의무설치를 강화(주차단위구역 200대→100대)한다.

전기굴절버스 및 수소버스 도입 등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도 활성화한다. 또 공공자전거·음수대ㆍ공기주입기 확충, 안전자전거 보관소 설치, 전기자전거 및 개인용 이동수단(PM) 도입 등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수단이동수단(PM)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주거밀접지역이나 어린이 보육 및 교육시설 등을 배기가스 저배출지역으로 지정해 주정차를 제한하고 연동식신호등도 설치한다.

◇미세먼지 감축시스템 구축

미세먼지 감축시스템은 녹지, 물, 바람 기반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먼저 ‘녹지 기반 구축’을 위해선 공원 및 대규모 상가, 아파트단지, 주요 교차로 등에 바람길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수목도 식재한다. 행복도시에 식재하는 수목은 미세먼지 흡착량이 높은 수종을 우선식재한다.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은행나무, 층층나무 등이 해당한다. 공공건축물 벽멱 녹화 및 옥상녹화, 보도육교, 지하차도 등 도로구조물 및 환승주차장 벽면 녹화도 추진한다.

‘물 기반 구축’을 위해선 행복도시 해밀리(6-4생활권) 등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에 저영향개발 기법(LID)을 적용, 식물여과대,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교차로 등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도로는 우수저류지와 연계한 살수기(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방침이다.

‘바람 기반 구축’을 위해선 미세먼지 취약지역에 공기청정시설, 미세먼지 쉘터, 방진망(창문형 방진필터) 등을 설치한다. 아파트 단지는 바람길 생성을 위해 건물 높이 및 배치, 형태 등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주택건설사업도 시범 도입한다.

◇미세먼지 대응시스템 구축

미세먼지 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주요 공공시설 및 생활공간에 미세먼지 정보수집을 위한 미세먼지 간이센서(미세먼지 측정망)를 설치한다.

이와 연계해 주민의 합리적인 실내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정보도 실시간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한 ‘행복도시 조성 가이드라인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는 행복청 누리집(www.naacc.go.kr) 정책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6-3생활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 (사진=행복청)

◆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추진계획’ 수립

행복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체 추진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추진계획’을 수립(‘19.9)․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중인 행복도시 산울리(6-3생활권) 공동주택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쾌적한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 14개 대책을 마련해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방풍림, 바람길, 미세먼지신호등, 미세먼지저감 수목식재, 벽면녹화, 미스트 분사시설, 식생․집집시설, 수경시설, 에어커튼, 전열교환기, 미세먼지 쉘터, 산소발생기, 스마트환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효과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감안한 도시건축 계획이 수립되도록 지구단위계획 등에 반영하고, 미세먼지 측정망을 행복도시 전역에 확대하는 등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복청 홍순민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행복도시 미세먼지 저감 가이드라인 수립이 각종 도시건설 관련 미세먼지 대책 추진에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종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행복도시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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