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꿈의 '자율주행 시대' 성큼..."9월 가시화"
세종시 꿈의 '자율주행 시대' 성큼..."9월 가시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5.2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 눈앞,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 시동
이춘희 시장·박영선 장관, 25일 세종중앙공원서 소통 간담회 및 현장 시승
세종중앙공원을 25일 실증 운행한 자율주행차 '위더스 셔틀'

세종시에 꿈의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 열린다.

자율주행차는 오는 9월경 세종중앙공원(1단계 구역) 개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관광형 용도’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에서도 대중교통 용도로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서비스'가 성큼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추진하는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25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이춘희 시장과 박영선 장관, 이문기 행복청장 및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통 간담회 및 현장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점검해 차량 및 안전대책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다.

세종시는 2019년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뒤 '자율주행 특화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 기술 테스트를 비롯해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조치원읍 등 15.23㎢가 2023년 6월까지 4년간 지정됐다.

그간 규제자유특구에선 ▲도심공원 자율주행 ▲주거단지 저속 자율주행 ▲일반도로(BRT) 고속 자율주행 등 3개 구간에 걸쳐 자율주행 실증 작업이 이뤄져 왔다.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들은 각 구간별 자율차를 제작하고 '차량 위치측정 기술력 향상', '안전매뉴얼 수립', '안전점검위원회 구성·운영', '책임보험 가입' 등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자율주행차 '위더스 셔틀' 전경

시와 중기부는 실증 지원을 위해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중앙공원에 자율주행전용도로와 돌발상황검지기, 보행자검지기 등 안전시설을 조성했다.

앞으로 세종중앙공원에서는 ㈜언맨드솔루션이 제작한 국산 자율주행차를 활용, 국내 최초로 도심공원 자율주행 셔틀서비스를 실증하게 된다. 내부 여러 시설들을 연계하는 공원형 셔틀 자율주행차로, 정식 도로가 아닌 관광형 용도다.

오는 9월 공원 개장 전까지 안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공원 개장과 함께 본격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직접 키오스크를 통한 현장 예약 또는 시민체험단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세종테크밸리 인근 주거단지에서는 ㈜AI모빌리티의 저속 자율주행차가 실증을 시작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BRT도로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고속 자율주행차가 실증을 벌인다.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현대 아이오닉'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현대 아이오닉'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나브야 셔틀'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나브야 셔틀'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자일대우 레스타'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에 투입되는 '자일대우 레스타'

시와 중기부는 국산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프랑스 나브야 사와 뉴질랜드 오미오 사의 셔틀 등 다양한 차종을 투입해 세종시 교통상황에 적합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중기부와 협력해 세종시를 자율차 상용화를 선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기반의 충청권 광역 교통체계 구축을 제안해 자율차 관련 서비스 신산업을 충청권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디지털인프라의 핵심은 5G와 기반사업간 융복합인만큼, 자율주행 V2X(차량·사물통신) 주요 기술로 주목받는 ‘5G 28Ghz 밀리미터파’를 세종 특구에 접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관이 합심하여 5G 기반의 디지털 신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범위, 자료=세종시 제공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범위, 자료=세종시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