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칼럼] 선진국, IQ 좋은 국민에다 정치적 여건이 만든다
[최민호칼럼] 선진국, IQ 좋은 국민에다 정치적 여건이 만든다
  • 최민호
  • 승인 2020.05.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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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의 아이스크림] 코로나19와 한국인의 IQ
"코로나19로 뜬 한국, 이젠 정치적 환경 만들어야..."
영국 얼스터대학교 리차드 린 교수는 한국이 지능지수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IQ 세계지도, 출처 : 다음

지구상의 3월과 4월의 세월이 실종되어 버렸다.

코로나19의 공포가 미국과 유럽, 가까운 일본에서도 스물스물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도쿄 올림픽이 1년간 연기되었는가 하면 영국의 지방선거도 1년 연기되었다. 화천의 산천어 축제도 함평의 나비축제도 취소되었다. 전 세계의 경제가 위기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백신개발이 안되어 언제 또다시 창궐할지 불안한 나날로 학생들은 교실과 친구들을 만난지 오래다. 갈수록 시름에 빠지는 국민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드리고 싶다.

지금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뜬 나라가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모범적인 방역대책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은 것이다.

그저 경제적으로 잘살게 된 중진국 정도로 취급하던 서구의 선진국들이 한국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을 코로나19가 창궐한 소굴 대하듯 했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상상도 못하는 승리의 반전에 놀라고 있다. 프랑스 영국, 미국이 한국을 배우자고 한다. 느닷없이 한국이 경제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친 선진국으로 부상되었다. 절망 속에서도 국민적 자부심은 올라가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 검사.

햄버거나 사 먹던 이 기막힌 방법을 이제는 전 세계가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 방법이 그렇게도 대단한 아이디어인지 선진국 국민들이 놀라는 것에 우리도 놀란다.

한국 사람이 머리가 좋은가? 그것을 진지하게 믿은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머리 좋은 민족이 노벨 과학상 하나 없고 그토록 가난하게 살았겠느냐는 강한 의문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요즘, 한국 사람의 IQ(지능지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드라이브 스루만이 아니다. 솟아나듯 문화 예술 체육의 각 부문에서 한국인의 활약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나 방탄소년단(BTS)나 손홍민 선수뿐이 아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세계지식재산지표 2018’에서는 한국이 지적 재산권의 중심국으로 우뚝 서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2017년도를 기준으로 경제와 인구규모 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중국과 홍콩을 같은 국가로 보면 대한민국은 세계최고의 지능지수 국가가 된다. 사진 출처 : 다음

영국의 런던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스」지 2003년 11월10일자 보도에는 영국 얼스터 대학교 (University of Ulster)의 심리학 교수 리처드 린(Richard Lynn)과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의 타투 반하넨의 연구팀이 세계 185개국 국민 평균 IQ를 조사한 바,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태평양 연안 국가 국민들의 평균 IQ가 105 정도로 가장 높게 나왔고, 홍콩이 107로 1위, 한국이 106으로 2위이나 국가별 랭킹에선 홍콩과 중국(100)을 한 국가로 보고 합산할 경우, 한국이 1위라고 발표했다.

또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의 국민 평균 IQ는 100정도이고,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및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국민들의 평균 IQ는 85,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카리브해 국가 국민들의 IQ는 70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해버리고 말았다.

어느 국민이나 인종 간에 지능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대단히 민감한 사안으로 믿어지지도, 믿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인간의 지능이 대체로 평등하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루어 온 인류학자들에게 이 연구 결과는 대단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과연 서구학계는 린 교수의 연구결과를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을 왜곡하며 비체계적인 연구방법과 의도적인 사실왜곡, 누락이라는 이유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인종주의자, 반 유태인 사이비 학자로 치부되고 있을 정도이다.

한국인이나 동양인에게는 기분 좋을지 모르지만, 흑인이나 다른 나라 국민에게는 인종차별적인 이 연구 결과를 학계에서 객관적으로 신뢰받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린 교수 팀은 동아시아 국민들의 IQ가 이 지역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세계 60개국의 IQ와 국민소득을 조사 연구한 결과 국민의 지능과 국내총생산(GDP)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하면서, IQ가 개인들의 경제적 수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확인된 사실이고, 이의 연장선상에서 한 집단의 평균지능과 그들의 평균수입 사이에도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많은 선행 연구결과를 볼 때, 한 국민의 IQ가 그 나라의 경제 발전과 상관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리차드 린 교수. 사진 출처 : 다음

이 연구 결과도 한 국가의 경제발전은 그 나라의 제도나 자원, 역사나 환경, 문화등의 복합적인 차이로 믿는 학계에서는 역시 신뢰하지 않고 있다.

린 교수팀의 연구가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그런데 이 연구는 우리에게 하나의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IQ가 높은 우리 한민족이 그동안 왜 그토록 못살았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이다. 연구팀은 이 의문에 대해, 국민들의 지능지수가 아무리 높아도 정치적 여건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민들의 평균 지능지수가 100이 넘는 중국과 러시아 및 옛 동유럽권 나라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아주 낮은데, 그것은 국민들의 상상력과 지능을 국가 경제력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주의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도 106이라는 아주 높은 국민 IQ에도 불구하고 1인당 실질 GDP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의 점령과 패배로 인해 IQ에 걸맞는 잠재력에 접근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고, 1950년 이후 정치적 뒷받침을 받자 고도성장을 실현했다고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

즉,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는 정치체제하에서는 못 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다시 말해 그 나라의 경제발전은 지능과 함께 정치체제가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요컨대 IQ가 경제발전에 최종적인 영향력은 아니지만 상당한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제한되는 사회주의 체제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낙후되거나 퇴보되는 현상은 국민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린 교수의 연구를 전면적으로 신뢰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면 부정하는 것도 온당치는 않아 보인다.

자연스럽게 남·북한의 현실이 머리에 떠오른다. 같은 지능지수와 역사, 문화를 가진 한민족인데 남한은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었고, 북한은 세계의 가장 빈국이 되어 있는 원인은 오로지 그들의 사회주의적인 정치제도 때문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얼스터 대학의 리차드 린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을 들어 증명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후속 논문이 ‘한 국가의 발전에 있어 국민의 IQ와 정치적 이념체제가 미치는 영향의 역사적, 실증적 그리고 결정적 비교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다면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의 한 커피 숍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인 쓰루 방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히크 상품이 됐다.
대한민국의 한 커피 숍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인 쓰루 방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히크 상품이 됐다.

정치 지도자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시사점이 이곳에 있을 것만 같다.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까?

AI와 같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는 인간의 지능에 비례하여 당연히 발전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린 교수의 주장대로 세계최고의 IQ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부국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 스크림! (I scream!)

최민호 제24회 행정고시합격,한국외국어대학 졸업,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단국대 행정학 박사,일본 동경대학 석사,전)충청남도 행정부지사,행자부 소청심사위원장,행복청장,국무총리 비서실장,배재대 석좌교수,홍익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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