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학년 등교수업 일정도 각각 1주일씩 순연
두 달여 넘게 미뤄졌던 학교 등교 개학이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또 다시 일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시작일을 20일로 1주일 연기하고, 그 외 학년의 등교수업 일정도 1주일씩 순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2, 중3, 초1~2, 유치원 등은 기존 20일에서→ 27일로, ▲고1, 중2, 초3~4는 27일에서→ 6월 3일로 ▲중1, 초5~6 등은 6월 1일에서→ 6월 8일로 등교일이 각각 미뤄졌다.
또한 14일로 예정됐던 고3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되며, 대입일정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86명(5월11일 기준).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가족, 지인, 동료 등 2차 접촉자에게 발생한 경우가 23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시에서 파악한 연휴 기간 중 해당 클럽 방문자 5,517명 가운데 역학 조사는 44%(2,456명)만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으로, 확진자 거주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 시도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교육부는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할 경우,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해 고3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고교 3학년 이외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이태원 감염 확산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고 지역감염 정도가 심해 5월 4일 등교수업 일정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며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호 모두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