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좌절, 왜?
충청권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좌절, 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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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공동성명서, "정부, 유치의향서 미제출로 좌절"
2027 유니버시아드·2034 아시안게임 유치 등 재도전 의지 밝혀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지사가 2019년 2월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지사가 2019년 2월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560만 충청인의 기대를 모았던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가 최종 무산됐다.

정부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대회 유치의향서 제출마감일인 22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는 없던 일로 됐다.

세종시,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23일 아시안게임 유치 관련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자 했던 충청인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꺾였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2월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합의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등을 만나 대회 유치를 위한 충청인들의 염원을 전달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2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신청기한을 통상 개최 8년 전보다 2년 앞당긴 2020년 4월 22일까지로 조기 통보하면서 시간이 촉박해졌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기본계획 수립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서둘러 마무리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대회유치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속적인 자료 보완 요구로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 기한인 4월 22일을 넘기게 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성명서에서 "2030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던 560만 충청인의 염원은 OC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보지도 못한 채 좌절되고 말았다"며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했던 충청인의 희망도 날아가 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충청인은은 이번 유치 실패가 충청인에 대한 무관심과 배려 부족 때문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유치 기대에 부풀었던 560만 충청인 여러분과 4개 시도 의회에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의 국제대회 유치 열망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오는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등 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며 "충청권 최초의 국제대회 유치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충청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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