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선 제압, 끝까지 간다" vs 통합 "격차 줄였다, 뒤집는다"
민주 "기선 제압, 끝까지 간다" vs 통합 "격차 줄였다, 뒤집는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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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중반, 세종시 관전 포인트] 민주당 '압승' 예상...통합당 약진 '고무'
갑구-홍성국, 김중로 오차범위 내 경쟁, 을구-강준현,김병준 격차 줄어들어
충청투데이, TJB가 조사한 세종시 갑구 여론조사

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가 시작되면서 세종시 총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당초 젊은 도시, 진보 성향으로 ‘충청의 호남’이라고 할 정도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강세가 예상됐으나 선거가 중반전을 넘어서자 변화의 조짐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석수가 과반 이상으로 조사됐던 여론조사가 실제로는 예상이 크게 빗나가 민주당에 원내 1당을 내주었듯이 이른바 ‘블랙 아웃’ 구간인 7일 동안 변수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세종시 총선은 초기에는 민주당의 압승을 쉽게 예상했다. 진보성향의 신도시 지역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 26만명 중 무려 18만명이나 차지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었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과 시의원을 싹쓸이 하기도 했다.

각 선거 캠프에서는 당선을 장담했지만 신도시 인구가 많은 갑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고 신·구 도시 간 인구 비율이 5대5인 을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이 ‘해볼만한 지역’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총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이 같은 예상은 상당히 빗나가고 있다. 압승이 예상되던 갑 선거구는 오히려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을 선거구는 오차 범위는 벗어나 있지만 점차 격차를 줄이면서 추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투테이와 TJB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간 세종시 갑 500명, 세종 을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41.4%, 통합당 김중로 후보 35.8%로 오차범위 내인 5.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경합지역이다.

정의당 이혁재 후보 4.7%, 무소속 윤형권 후보 4.1%, 국가혁명배당금당 1.6%, 무소속 박상래 후보 0.3% 순이었다. 당선가능성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홍성국 50.0%, 김중로 32.8%로 격차는 17.2% 포인트로 지지도 격차 5.6%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5.9%, 통합당 31.8%였다.

압승 예상이 접전으로 바뀐 것은 전략공 천한 홍성국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같은 당이었던 윤형권 후보의 독자 출마, 진보성향의 정의당 이혁재 후보의 진보 표 나눠먹기에다 선거 초반 여성비하 발언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찌감치 세종에 정착해 꾸준하게 유권자를 만난 김중로 후보의 지역민과 소통도 한 몫을 했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을 선거구는 ‘줄어드는 격차’로 상황을 요약할 수 있다. 이곳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지난 달 23일~ 25일, MBN과 매일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서치에 의뢰한 을 선거수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과 역시 충청투데이와 TJB가 공동으로 조사한 것 등 두 개가 있다.

충청투데이, TJB가 조사한 세종시 을 선거구 여론조사

이 결과는 보면 MBN조사는 강준현후보 50.3%, 김병준후보 32.2%로 두 후보간 18.1% 포인트 차이가 났다.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는 강준현 46.5%, 김병준 36.2%로 강후보는 3.8% 포인트 하락, 김병준 4.0% 포인트 상승으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0.3% 포인트였다. MBN조사때와는 무려 7.8%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당선가능성에서는 강준현 후보가 51,4%, 김병준 후보 34.9%로 16.5% 포인트로 지지율보다 더 벌어졌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4.9%, 통합당 32.9%였다. 국가배당금당 정태준 3.4%, 민생당 정원희 2.1% 등으로 지지율을 보였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 후보 간 줄어든 격차는 그동안 갑구 쪽에서 활동을 했던 강준현 후보에 대한 낮설움과 김병준 후보의 지명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7일간 판세는 두 후보 간 선거 전략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을 충분히 있다.

‘현재’라는 단서를 달지만 갑·을 선거구에서 홍성국, 강준현 민주당 두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크다. 지지율에서도 그렇고 당지지도, 그리고 자체 당선가능성 등 분석 요소를 보면 그렇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미래통합당이 ‘깜깜이 선거’ 전까지 조사에서 앞섰던 예측이 결과에서는 크게 빗나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일주일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제압한 기선 유지와 통합당의 뒤집기가 총선 막판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portal/main.do)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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