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뇌졸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송희정
  • 승인 2013.03.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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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송희정 충남대의대 교수...마비, 발음장애, 어지럼증 등이 주요 증상

 
우리나라 성인 사망 원인의 1위는 암이지만 2, 3위가 순환기 질환, 즉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단일 장기 질환으로서는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며 일단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하여 여생을 휠체어에 의지하거나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뇌혈관 질환의 후유증으로 편마비, 언어장애 등이 평생동안 남게 되는 경우가 흔하고 반복해서 발병하면, 결국에는 혈관성 치매 상태로 되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한쪽 팔다리의 마비, 안면마비, 발음장애, 어지럼증, 구토, 손발 저림 또는 감각 이상, 언어장애, 한쪽 또는 양 눈의 시력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응급의료기관으로 후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뇌졸중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가?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동맥경화가 천천히 진행되어 평소에 증상이 없다가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증상이 돌발적으로 나타난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최근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심장 부정맥의 인구도 많이 증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심장탓 뇌졸중의 빈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허혈성뇌졸중(뇌경색) 의 치료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즉 최단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여야 적절한 검사를 거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 혈전용해제 등을 투여할 수 있다. 발병 3~4.5시간의 초급성기가 지나면 그 이후에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투여하면 출혈의 위험성이 커지므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해도 막혔던 혈관이 뚫리지 않는다면 막힌 혈관으로 직접 접근하여 기계적으로 혈전을 녹이거나 빼내주는 시술, 즉 동맥내 혈전용해술을 시술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혈관이 잘 뚫리는 장점이 있으나 특수한 혈관조영술장비와 시술에 익숙한 의료진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종합병원(2차병원) 혹은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발병 시 최단시간내 병원후송 후 응급 조치 받아야...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평소 관리해야

최근에는 뇌졸중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가 많이 높아져 뇌졸중 발병 후 제시간 내에 도착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혈전용해제 및 동맥내 혈전용해술 시술을 받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뇌경색 발병율

   송희정 교수(충남대병원 신경과)
에 비하면 그 수가 부족한 형편이다.

초급성기가 지나면 고식적인 치료를 하면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찾아 내어 교정해 주는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즉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나 흡연자,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검사를 각각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통하여 뇌졸중의 2차 발생을 예방할 수가 있다.

동맥경화가 있는 분들은 고혈압, 당뇨병 약을 복용하면서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등)를 복용하면 예방이 가 능하고 심방세동이 있는 분들은 항응고제(와파린)를 복용하면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가이드를 살펴보면 우선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짜게 먹는 분들은 절대적으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며 지방섭취를 제한하고 체중관리를 하여 정상 체질량지수를 유지해야 한다.

체질량지수=체중/키의 제곱(미터단위)
정상 체질량지수 : 25이하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며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체크를 하는 것이 뇌졸중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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