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당국 ‘헛발질’, 세종시까지 ‘불똥’
충남도 보건당국 ‘헛발질’, 세종시까지 ‘불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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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5일 최종 확진 판정 세종시 41세 여성, 천안 줌바댄스 밀접 관련
천안시 접촉자 파악 늦어지면서 세종시에도 뒤늦게 통보, 접촉자 급증 가능성
세종시 모든 학교 현장에서는 보건교사 등 보건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코로나 19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은 세종시 관내 학교에서 소독 전문업체 직원들이 학교내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 보건당국의 접촉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세종시에까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소독 전문업체 직원들이 학교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천안지역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는 '줌바댄스'. 충청남도 보건당국의 접촉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세종시에까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5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41세 여성(새롬동 7단지 거주)은 천안 줌바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담동 피트니스센터 '새봄GX' 대표이자 강사로, 지난 2월 15일 천안 불당동에서 개최된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참가자 29명 중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만 4명에 달한다.

문제는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천안에선 지난달 25일과 26일, 줌바댄스 강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 하지만 확진환자 동선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염은 인접지역까지 빠르게 여파를 미치고 있다.

충남도는 A씨의 워크숍 참석 사실을 지난 5일에서야 세종시에 뒤늦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2월 25일~ 26일)한 날로부터 무려 8~9일이나 지난 시점이다.

통보가 빨랐다면 A씨가 일반 시민들과 접촉할 기회를 원천 차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충남도로부터 5일 오전 10시 20분경 워크숍 참석 사실을 통보받아, 같은날 오후 3시30분경 검사가 이뤄졌다"며 "5일 밤 11시 50분경 최종 양성 판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2월 20일 오후 2시경부터 피로감과 콧물 증상 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보건당국은 A씨로부터의 전파가능기간을 증상발현 하루 전인 2월 19일부터로 판단하고 있다.

타인과 밀접 접촉한 동선은 21일까지 근무한 ‘도담동 새봄GX’, ‘새롬동 자택’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만 다행인 점은 의심 증상을 느낀 A씨가 증상 발현 이후 자택에만 머물렀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A씨 진술에 의존한 것이어서, 보다 면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봄GX 수강생은 대략 100여명으로, 실제 수강참석 인원은 50여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교육부 방침에 따라 휴원한 상태여서, 19~20일 이틀간 밀접 접촉자 파악이 중요해 보인다.

가족 3명 또한 자가 격리토록 통보했고, 검사를 의뢰했다. 확진자 A씨는 현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동선 파악에 주력하는 등 심층역학조사에 들어갔다. GPS 위치기록 조회도 의뢰해둔 상태다. 접촉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권근용 시보건소장은 "GX 강사와 수강생 명단을 확보해 전수 증상여부를 조사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GX 내 접촉자들은 접촉 후 14일 이상이 지나, 현재 무증상이거나 검사 후 음성인 경우 수동감시 형태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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