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접촉자 또 있다, 세종시 감염확산 ‘고비’
대구 신천지 접촉자 또 있다, 세종시 감염확산 ‘고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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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교인인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접촉자가 세종시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 신천지 교인인 코로나19 '31번 확진자(61, 여성)'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접촉자가 세종시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대구 교회 참석자를 비롯해 관내 교인 명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감염 확산 방지에 ‘고비’가 되고 있다.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 교회 집회 참석자 30대 여성 추가 검사중..명단 확보 '난항' 

류순현 행정부시장은 24일 오전 3차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30대 여성 1명을 추가로 확인해 오전 11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교회는 31번 확진자 이후 감염이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대구 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세종시 감염확산에 ‘고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까지 대구를 다녀간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만큼, 대구 신천지 방문자는 요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종시 최초 감염자인 346번 확진자(32, 남성) 역시 지난 12일과 16일 대구 집회에 참석한 뒤 22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타 지역 신자들이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는 의미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24일 "31번 확진자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 부산 등 117명의 다른 지역 신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면서 "하지만 117명 중 20여명은 중복집계 가능성이 있어 수치는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세종시 관내 신천지 교인은 모두 29명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추가명단 확보에는 난항을 겪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는 고운동 소재 2곳 신천지 교회에 명단을 추가 요청하고 있지만, 교회 측이 구체적인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순현 부시장은 "'교회 자신들도 자세한 명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하고 있다"며 "명단을 최대한 확보해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3일이 감염확산을 막을 고비로 지목되고 있지만, 자칫 방역에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발생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 346번 확진자 접촉자 49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세종 거주자 10명...감염 확산 변수

세종시 첫 감염자인 346번 확진자 접촉자 관리도 변수다.

일단 19일부터 21일까지 접촉자는 49명으로 파악됐고, 모두 격리 조치됐다. 확진자와 함께 숙소에 거주했던 4명, 소담동 집밥한상 20명, 금남면 쑥티식당 19명, 금남면 백씨네 커피가게 2명, 새롬동 새뜸마을 3단지 2명, 새롬동 새뜸마을 4단지 2명 등이다.

이중 세종시 거주자는 모두 36명으로, 확진자 동거자 2명은 ‘음성’, 다른 3명 ‘음성’, 나머지 31명은 자가 격리 후 유증상자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346번 확진자 동거인인 부산 거주자(1명)와 대구 거주자(1명)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도 검사가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 확진자(8명)와 접촉했던 세종시 거주자 10명도 관찰 대상이다. 대구 신천지 31번 확진자 접촉자로 확인된 30대 여성은 이날 오후 중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5명은 음성, 4명은 격리 중이다. 

346번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방문지 관리도 확산에 변수다.

시는 확진자 숙소, 집밥한상, 쑥티식당, 수루배1단지, 새뜸3․4단지, 백씨네커피가게 등 7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집밥한상, 쑥티식당, 백씨네커피가게 등은 운영자와 종업원이 자가격리중으로, 가게 문을 닫은 상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 추세여서, 세종시 관내 감염 검사 의뢰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43명에 대한 검사의뢰가 들어왔고, 24일 오전 9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하루 검사 가능 인원은 70여명 수준으로 현재까지 소화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병상과 격리시설도 추가로 확보했다.

시에서 확보한 국가지정 격리병상 24개(단국대 7, 충북대 9, 충남대 8)가 부족할 경우 인근 대전 종합병원의 음압병실을 활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NK세종병원에 일반병상 66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격리시설은 전동면 보건지소 등 17실을 확보했고, 추가로 26실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763명까지 불어난 상태다. 사망자도 7명에 달한다. 확진환자 격리해제는 18명, 검사진행 8,725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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