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종시에서도 '웰다잉' 가능하다
이제 세종시에서도 '웰다잉' 가능하다
  • 김준식
  • 승인 2020.02.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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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웰다잉협회 세종지부 창립...연명의료의향, 웰다잉 교육 등 실시

이제 세종시에서도 웰다잉교육을 받을 수 있고,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쓸 수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세종시청 앞 한누리대로에 있는 '세종민주시민교육원'에서는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부」 창립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최영숙 「대한웰다잉협회」 회장, 세종시의회 유철규, 이윤희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민정기 세종지사장, 대한노인회 세종시 지회 임원 등 30 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창립식에서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부」는 이 날부터 20명의 웰다잉 1급 지도사, 사전연명의료 상담사가 세종시에서 ‘웰다잉 교육사업’과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 상담’과 ‘웰다잉 시민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 하였다.

웰다잉 교육은 자저선 쓰기, 버킷리스트 작성,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용서와 화해, 유언장 쓰기, 장례식 준비하기, 입관체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 행복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위한 교육이다.

웰다잉협회 세종지부가 창립되어 이제 세종에서도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표시와 관련 교육등이 가능해졌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60년대부터 시작하였으며 일본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웰다잉 교육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일본과 서구 나라들은 웰다잉 교육이 초·중·고교와 대학의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17년 8월 4일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 여러 시‧도와 시‧군‧구에서는 웰다잉 강사 양성사업과 시민을 위한 웰다잉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별히 충청남도 각 시‧군‧구에서는 웰다잉교육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충남 교육청은 최근 중고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웰다잉 교육을 시작하였다.

우리 세종시도 2018년 12월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웰다잉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금년에 「세종시 웰다잉 사업을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소수의 대학들이 교양과목으로 웰다잉 교육 강좌를 개설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웰다잉 교육과 더불어 웰다잉 시민운동은 회생 불가능한 환자들이 자기연명의료에 대해 결정을 하도록 돕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스피스 병동이나 가정에서 의료인들과 가족들의 영적, 심리적, 의학적 돌봄을 받으면서 아름답고 존엄하고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 웰다잉 돌봄 체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사회운동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4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처음 시행된 이래 2년 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모두 57만 7600명(누적인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청자는 2018년도 대비 330% 폭증했는데, 연명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벌써 8만 5000여 명에 달했다.

대통령직속 국가생명윤리 위원장을 지내면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데 기여한 샘병원 박상은 원장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일반 병동에 입원하기보다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을 때 죽음의 과정에서 영적 심리적 안정과 육체적 고통 없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뿐더러 실재 진료비도 훨씬 줄어든다고 하였다.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부」는 향후 정부와 세종시 정책에 부응하여 세종지역에서 웰다잉교육과 웰다잉문화를 보급하고, 3만 1천여 명의 세종시 노인들을 비롯한 세종시민들의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지역사회 웰다잉 돌봄 체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쳐가겠다고 하였다.

아무쪼록 세종지역에서 웰다잉 교육과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을 원하는 시민과 기관, 단체는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부(044-903-0017)」로 연락하면 된다. 세종시민을 위한 웰다잉교육과 웰다잉 돌봄 체계를 만들어 가는 일에 세종시와 세종시민들도 적극 참여하고 관심 가지면 좋을 것이다.

김준식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 세종 매니페스토 네트워크 자문위원,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아시안 프렌즈 이사, 한국외국어대학 경제학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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