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생존 한계점 다가오는데...'아귀다툼'만?
인류는 생존 한계점 다가오는데...'아귀다툼'만?
  • 김준식
  • 승인 2019.12.3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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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2040년 자연이 인간 몰아내기 위한 한계점(Tipping Point) 예언
유생물과 무생물 상호작용 조절기능 상실, IPCC는 2040년을 한계점의 해로 예측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오는 2040년을 사진 출처: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오는 2040년을 인간생존의 한계점인 Tipping Point가 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 출처: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밝아왔다.

사실 시간은 우주가 열린 약 135억 년 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영리한 인간들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측정하여 1년을 365일로 100년을 한 세기라고 정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한 100억 년쯤 가다보면 태양도 지구도 수명을 다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체들도 결국 이 우주에서 소멸하게 된다. 

그 다음의 시간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기에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가 없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상상할 수도 계산할 수도 없는 영역을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면서 저마다 그 영역을 소위 '성전, 경전'이라는 책으로 정리해 놓고 믿고 있다.  즉 그 영역이 종교의 영역이고 신의 영역이다.

이렇게 인간이 신의 영역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우주와 자연의 변화와 생동하는 모습이 너무도 신비하고 오묘하여 그 전체의 조화는 신이 아니고서는 다스릴 수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1978년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에서 이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던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는 살아있는 유기체로 바라보았다. 그는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하였다. 소위 ‘가이아 이론’이다. 이 이론은 신의 영역과 과학의 영역을 연결시켜 놓은 이론이다.

한국인 물리학자 장회익도 이 지구를 ‘온 생명’이라 부르고 이 안에 의존적 한시적 생명들을 개체생명-낱 생명-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 개체 생명들 간에는 ‘보생명’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보생명의 관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위 생명체를 이루고 그 정점에 인간이 존재 한다고 보았다.

아무튼 우주와 지구와 그 속에 모든 존재들은 서로 보생명의 관계를 맺고 공존하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존재의 보생명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존재를 낳고, 있게 하고 연결해 주는 신기하고 묘한 추상적인 매개체이다.

그러나 그 매개체인 사랑이 깨지는 순간 균형도 깨지고 개별존재도 연관존재(Network)도 상처가 나고 아프다. 지금 이 사랑이 깨지면서 지구도 아프고, 자연도 아프고, 생물들도 아프고 인간들도 아프다. 즉 나도 아프고 나와 연결되어 있는 지구도 아프다.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어른들은 이제 과학적 진실을 무시하지 말라' 고 외치고 있다.

러브록의 가이아이론은 우주와 지구는 큰 유기체라서 스스로 지속력과 조절력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는 이 상처들을 스스로 치유하고 조절하여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 조절력의 실행과정은 화산의 폭발일 수도 있고, 해일과 태풍일 수도 있고, 거대한 산불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지구위에서 살아가는 수천 만종의 생물 중에 지구를 아프게 하는 어느 한 생물종의 멸종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자연의 조화 속에서 자연회복을 위해 멸종해야하는 단 한 종을 꼽으라면 어느 종이 될까?  과연 이 지구위에 생물체 중에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자연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생물체가 인간 외에 또 있는가?  답은 '없다' 이다.

이제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76억 명의 인간들은 심각하게 자기 성찰을 해야 할 때다.  특히 76억 명의 인간들 중에 부자로 살고 있는 10억 명(한국인들 포함)의 진지한 성찰이 절실하다. 

어쩌면 우리가 돈과 권력과 패권을 놓고 아귀다툼을 하는 사이 자연은 우리 인간들을 지구촌에서 영원히 제거하기 위해 자기조절 기능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그 과정 중 한 순간을 우리는 한계점(Tipping Point)이라고 한다. 그 한계점은 수천만 년 후가 아니라 바로 10~30년 이내일 수도 있다.  이 예측은 예언자의 상상이 아니라 UN 산하 '기후변화에관한 정부간페널(IPCC)'의 과학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2018년 인천에서 열린 IPCC 총회에서는 기온 상승 1~2도에서도 티핑포인트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그 시점을 2040년 경 으로 전망했다.

이제 망설일 시간이 없다.  지금 바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지금 16살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어른들은 이제 과학적 진실을 무시하지 말라' 고 외치고 있다.

김준식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 세종 매니페스토 네트워크 자문위원,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아시안 프렌즈 이사, 한국외국어대학 경제학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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