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공공임대 분양전환가 나왔다..'임차인들 고무'
첫마을 공공임대 분양전환가 나왔다..'임차인들 고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2.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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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단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4‧5‧6단지는 낮은 분양전환가 형성
이의 신청 없을 경우 이르면 2020년 2월초부터 계약 가능 전망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세종시 첫마을 4단지 전경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세종시 첫마을 4단지 전경

전국 최초로 조기 분양전환이 이뤄지는 세종시 첫마을(한솔동)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지역 시세가 치솟은 탓에 '판교발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지만, 예상과는 다른 흐름에 분양전환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분양전환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에 가까운 2‧3단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BRT와 다소 거리가 있는 4‧5‧6단지는 낮게 형성됐다.

평균 분양전환가격을 보면 ▲2단지 49㎡(전용면적) 1억4583만4782만원, 59㎡ 2억1846만원, 84㎡ 3억1814만3478원 ▲3단지 59㎡ 2억4002만7273원, 84㎡ 3억4471만3772원 ▲4단지 59㎡ 1억8828만500원, 84㎡ 2억4658만1005원 ▲5단지 59㎡ 1억8243만4210원 ▲6단지 59㎡ 1억8380만8908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세대별 평가금액은 단지 및 층에 따라 각기 달리 산정됐다. 이른바 저층과 고층, 구조와 위치, 조망권 등에 따라 시세가 천차만별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감정평가사들은 거래사례비교법에 따라 한솔동 지역을 위주로 각 세대마다 시세를 꼼꼼히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강 조망이 가능한 3단지 일부세대의 경우 분양전환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비 선호 타입은 낮게 산정됐다.

첫마을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감정평가 결과 (자료=세종시)
첫마을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감정평가 결과 (자료=세종시)

전체적으로는 임차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분양전환가격이 도출됐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세종시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받다보니 시세가 억눌려 있는 게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임차인들은 일단 고무된 분위기다.

안영화 LH 10년 중소형 공공임대아파트 세종시 연합회장은 "세종시가 트리플규제를 받다보니 감정평가 과정에서 시세가 그리 높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솔동 위주로 시세를 평가한 게 분양전환가가 만족스럽게 나온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기분양 신청 세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당장 분양전환을 받지 않을 경우 향후 높은 시세로 분양전환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기분양 희망세대는 지난달 22일까지 1114세대로 총 85.3%(계약 1306세대 기준)에 달한다. 단지별로 ▲3단지(200세대, 94.34%)가 가장 높고, 이어 ▲4단지(279세대, 90.88%) ▲2단지(347세대, 83.01%) ▲6단지(174세대, 80.18%) ▲5단지(114세대, 75%) 순이다.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가격은 감정평가법인 2곳의 '산술 평균가격'으로 정해진다. 임차인들은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우수 감정평가법인 13곳 중 4곳을 추천해 앞서 세종시청에 전달했고, 시청은 이중 2곳을 선정해 지난달 13일 감정평가 작업을 의뢰했다.

감정평가사들은 지난 23일 감정평가 결과를 세종시와 LH에 통보한 상태다.

LH 10년 중소형 공공임대아파트 세종시 연합회는 오는 28일 감정평가 금액에 대한 임차인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임차인들은 감정평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이의제기를 하거나, 입주민 동의를 얻어 감정평가사를 재선임해 2차 평가를 진행할 수도 있다.

분양전환가에 대한 이의 신청이 없다면 이르면 내년 2월초부터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차인들이 향후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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