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서울' 직통 철도 뚫리나..교통망 '지각변동'
'정부세종청사~서울' 직통 철도 뚫리나..교통망 '지각변동'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2.23 17:32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경부선 철도 연결 '국철 신설안' 꺼내들어
정부세종신청사 '교통의 요지' 급부상, 철도로 대전~세종~충북 연결
세종시가 주장하고 있는 광역철도교통망 구축 방안. 1단계로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광역철도(반석역~정부세종청사, 14.7㎞) 건설, 2단계로 세종청사~경부선 내판역 8.1㎞ 구간 건설안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 추진이 검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가 주장하고 있는 광역철도교통망 구축 방안. 1단계로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광역철도(반석역~정부세종청사, 14.7㎞) 건설, 2단계로 세종청사~경부선 내판역 8.1㎞ 구간 건설안

국가 행정의 중심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 추진이 검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X 세종역' 설치와는 별개로 일반 새마을호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ITX'를 세종청사까지 연결하는 방안이다.

서울~세종 간 접근성 개선은 물론 충북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을 단박에 해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획기적인 카드로 분석되어 사업이 현실화할지 촉각이 쏠린다.

◆정부세종청사~경부선 철도 연결 '국철 신설안' 주목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와 경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국철 신설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부선을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시켜 정부세종청사까지 8km 연장, 세종청사까지 추진중인 대전~세종 광역철도(지하철)를 접속시키자는 것.

KTX모습(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이렇게 되면 정부세종신청사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환승 없이 1시간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세종시가 새마을호 급인 ITX 열차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종청사에서 서울역까지는 70분이 채 소요되지 않았고, 주요 역을 거친다 해도 80분이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 보다는 느리지만 최대 시속 250km에 달하는 '급행열차'로 영등포역과 서울역까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현재처럼 행복도시에서 오송역을 거쳐 환승한 뒤 서울행 KTX를 타는 것과 비교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게다가 국철 연결거리가 짧아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세종의소리>와 통화에서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건의드렸다"며 "총리께서도 관심과 호의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안), 사진=세종시 제공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안), 사진=세종시 제공

◆정부세종신청사 일약 '교통의 요지' 급부상 전망

국철 신설안이 추진될 경우 정부세종신청사는 일약 교통의 요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민들은 물론 대전 일부 주민들의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데다, 철도로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상생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대전 서북부 주민들의 경우 대전~세종 광역철도를 탑승해 국철을 이용해 서울까지 오갈 수 있어, 기존 대전역(서대전역) 이용 시보다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세종 광역철도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역(정부세종신청사)까지 14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발표된 타당성조사용역에서 경제성(B/C, 0.95)을 확보해 청신호를 켠 상태다. 정부계획에 반영되어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면, 2029년 완공할 수 있다.

또 신설 국철을 충북선과 접속하면 충북 지역과의 연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세종시가 구상하고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노선안'과 연장선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KTX세종역 예정 부지 전경
KTX세종역 예정 부지 전경

무엇보다도 ‘KTX세종역’ 신설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KTX세종역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것보다, 정부세종신청사에서 환승 없이 서울로 가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충북과의 갈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세종역 신설 카드를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당초 내년 초로 예정된 'KTX 세종역 신설 용역안'을 연장해 6월로 미룬 상태다. 세종청사~경부선 국철 신설안을 용역안에 담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보자는 취지다. 그렇다고 시가 KTX세종역 신설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보령선(충청문화산업철도) 노선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당초 시는 보령선과 KTX 세종역을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국철 신설안이 타당성을 가질 경우 보령선과 정부세종신청사를 잇는 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는 국토부가 내년 착수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국철 신설안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세종시가 내놓은 획기적인 카드가 세종과 대전, 충북 등 충청권 모두를 만족시킬 '신의 한수'가 될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msu 2020-01-02 20:47:18
세종시에 철도 연결 굿 아이디어라고
나 참 어이가 없다
고속철도 역 반대한 자가
차기 대선용으로 세종시을 기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푼꿈 2019-12-25 22:01:14
세종시를 처음부터 만들지말았어야했나보다

이정희 2019-12-24 21:47:13
아이디어를 제안한사람 표창해야할듯요. 어찌 그런 기발한 생각을~~~ 결론은 (대전-세종-충북)-서울로 또하나의 교통망이 구축되니... 모든 지역에 호재가 될듯합니다. 정말 아이디어 대단하십니다. ~~~이 안은 아무도 반대못하실듯...세종역신설도 시간이 다소걸리더라도 다음에 추진해서 충청, 호남모두 발전이 있어야 될듯합니다. 앞으로 세종시에 역이2개나 되겠네요

수공인 2019-12-24 21:35:28
청주는 반대하지 마라

복선궤도 2019-12-24 09:23:38
조치원~보령 충청산업문화철도를 세종터미널이 아닌 정부청사를 거치게 변경하고, 광역전철을 공용하면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doublerailroad/221315065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