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그래도 이웃과 더불어 살자"
"어려운 경기, 그래도 이웃과 더불어 살자"
  • 송두범
  • 승인 2019.11.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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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범칼럼] 경기 침체, 나눔과 배려 문화로 훈훈한 사회를...

시민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세종시 신도시 상가는 3분의 1토막으로 추락했다고 하고, 반값 경매에도 손님이 없다고도 한다. UN에서는 올해 세계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여 내년 글로벌 경제의 불황을 경고하고 있다.

OECD, IMF에서 바라는 세계경제 전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글로벌경제에서 가정경제까지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쉬 걷힐 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도 어김없이 연말은 가까워오고 있지만, 부모가 없는 아이들, 아침 굶는 아이들, 저소득 독거노인들,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에게 연말과 추운 겨울은 견디기 어려운 시간일 것이다.

지난 21일 세종시청 광장에서는 세종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마련한 희망2020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이 있었다. 현장에서 세 명의 신규 아너가 탄생했고,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한 것으로 보아, 올해 모금목표11억 7,800만원은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침체로 인한 기부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기부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자의 숫자가 증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부금액은 증가하나 기부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우리 조상들은 살기 어려울수록 더불어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세종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부문화 확산여력은 충분한 도시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중심으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의 나눔통계(2018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전체 가구의 약 33.8%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나, 종교적 기부를 제외한 일반적인 자선적 기부는 12.5%만 참여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자선적 기부금액은 가구당 123만원으로 가구의 연간지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자선지원재단(Charities Aid Foundation, CAF)에서 발표하고 있는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은 전체 139개국 중 62위의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력과 국격에 맞게 더 많은 기부자들이 기부에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세종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마련한 개인 및 단체, 기업기부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부방법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상과 같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과 현물을 기초생계지원, 저소득 아동의 결식예방지원, 의료비 및 의료서비스 지원, 학습 및 직업, 평생교육지원, 여성관련 지원, 식수위생지원, 재생 및 청정에너지 지원, 고용 및 창업지원, 아동보호 및 양육 지원, 월동지원 등 소외 및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갈수록 사회전반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존재하지만, 기부를 통한 나눔문화의 확산은 이러한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기부자에게 사회적 존경을 보내는 문화도 함께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종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겨 시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송두범, 행정학 박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안전도시위원장, 공주시정책자문위원회부위원장,
이메일 : songd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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