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받아준 대한민국, 봉사로 보답해요"
"따뜻하게 받아준 대한민국, 봉사로 보답해요"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19.11.15 09: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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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효문화 실천하는 'Thank you korea 봉사단'
고향 부모 생각하며 마을회관 찾아 쑥뜸, 노래부르기 등으로 봉사
이주여성을 차별없이 받아준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로서 보답하는 외국인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마을 회관을 찾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봉사를 하는 장면

“고향에서 부모님을 대하는 심정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포근하게 받아준 대한민국을 위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주 여성들이 만든 봉사단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Thank you korea 봉사단’. 이름 그대로 한국에 감사하며 봉사하는 모임이다.

한국의 효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만들어진 이 봉사단은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주여성 2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전통 효문화에 반해 전통가정을 지켜가는 외국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회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약 10년 전부터 봉사를 해왔고, 2년 전 모임을 만들어 본격 활동하고 있다.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오오누마 아츠꼬(44)씨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제한받는 일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회가 잘 받아주고 있다"며 "이주민 입장에서 무언가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봉사단은 주로 세종시 소재 마을회관을 찾아 나이드신 어르신들과 호흡하고 있다. 쑥뜸, 안마, 노래 부르기 등으로 외로움을 달래주고 흥을 전해준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쑥뜸 봉사다. 세종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며 봉사활동만 400회에 이를 정도다.

한 이주여성 봉사단원은 “처음에는 낯선 외국여성들이 뜸을 뜬다고 하니 당황해하곤 했지만 스킨십으로 금세 가까워진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봉사단에는 돌아가신 고향 친정어머니에게 못했던 효도를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해드리기 위해 참여한 이들도 있고, 효도를 대신하기 위해 경로당 할머니를 찾는 이 등 다양한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Thank You Korea 봉사단'은 지난 2017년 만들어져 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가정을 지키는 일도 해내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미즈다케 요시노씨(39)는 “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 효문화를 실천하고 확산시키고 싶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는 삶으로 대한민국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Thank You Korea 봉사단’은 내년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전달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는 일들을 비롯해 심리를 상담해주는 ‘감정 코칭’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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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2019-11-15 10:24:00
멋지고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