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가족제도,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죠"
한국 전통가족제도,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10.30 14: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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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나가 충청대 교수, 한국 가정 알리는 전도사..."한국의 보물" 강연
한일근대 교류사 전공, "전통가족제도는 21세기 살리는 유일한 대안"
도쿠나가 히로아키 충청대 교수는 한국의 전통가정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대가족제도 홍보대사역을 자임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가족제도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반드시 지키고 보존하고 확산시켜야 합니다.”

한국의 전통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강연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호소하는 일본인 학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우리나라의 전통 가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의 보물”을 잘 보존하고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는 강연을 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도쿠나가 히로아키 충청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부 교수(58).

29일 오후 2시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 센터 3층 회의실에서 참가정실천운동본부와 UN특별자문기관 UPF, 그리고 ‘Thank you korea 다문화봉사당’이 공동 주최한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의 보물’이라는 강연에 초청돼 약 1시간 30분 동안 전통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강의를 했다.

도쿠나가 교수는 “안타깝기도 하고 지금 지키지 못하면 영영 시기를 놓칠 것 같아 열심히 강연을 하고 다닌다” 며 “한국의 가정을 한국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보급 운동을 해 붕괴되고 파괴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의 스시와 한국의 비빔밥, 즉 식(食)문화를 통해 일본은 각자가 따로 따로 고유의 맛을 내지만 한국은 한 그릇 속에서 여러재료가 융합하는 비빔밥 문화라고 비교, 설명했다. 비빔밥의 오묘한 맛이 곧 전통가정에서 오는 융합을 통해 빚어내는 경쟁력이라는 의미였다.

또, 일본 전래동화는 입신양명(立身揚名), 경제적인 성공 등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한국은 심청전, 의좋은 형제, 흥부전 등 모두 가정의 화목이라는 해피엔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가정을 그는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안정되고 결속력이 강한 집단”이라고 규정하고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말한 “죽을때까지 하나 가져가고 싶은 게 있다면 서슴치 않고 한국의 가족제도”라는 문장을 인용, 효사상 중심으로 형성된 가족을 칭찬했다.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고 핵가족이 등장하면서 3대가 살던 전통 시스템은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능부전가족’(機能不全家族)이라는 용어를 사용, 가정붕괴가 가져오는 자기 애(愛), 자존감, 다른 사람과의 공감능력, 그리고 이해 부족 등이 만들어내는 사회부적응자가 나오고 있다고 부작용을 강조했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는 아름동 복컴에서 도쿠나가 히로아키 충청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가졌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는 아름동 복컴에서 도쿠나가 히로아키 충청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가졌다.

도쿠나가 교수는 사회학자 수잔 포워드(Susan Foward)가 말한 독(毒)이 되는 부모, 즉 독친(毒親) 6가지 유형인 ▲과잉보호하는 부모 ▲사랑보다 교육이 우선인 부모 ▲명령하는 부모 ▲자존감이 낮은 부모 ▲착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 ▲아이 인생에 그림을 그리는 부모 등을 열거하며 핵가족에 따른 가정붕괴가 가져오는 사회현상을 경계했다.

이 밖에 그는 낮은 합계 출산율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가족제도야 말로 21세기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에드워드 와그너 하버드 대학 교수의 말을 마무리 발언으로 강연을 마쳤다.

도쿠나가 교수는 일본 쥬오대학에서 한일 근대사상사를 전공하고 1988년 한국으로 들어와 한양대에서 한일 교류사 등을 공부했다. 충청대학교는 1999년부터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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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2019-10-30 18:43:10
소식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