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구제역 대응 OK'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개원
'메르스·구제역 대응 OK'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개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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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준공 27일 개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437m² 규모
보건·환경·동물위생 분야 대응 위한 전문인력·장비 갖춰 효과적 대응
보건환경연구원 조감도(사진=세종시)

각종 감염병과 환경 재난, 동물 관련 전염병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6일 시에 따르면 조치원읍(서북부2로 12, 봉산리 59번지) 일원에 위치한 보건환경연구원은 사업비 172억원을 투입해 부지 3,700㎡, 연면적 3,437㎡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17년 12월 착공해 1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오는 27일 개원식을 갖는다.

1층에는 민원실과 회의시설, 2층 동물위생시험소, 3층 보건연구과, 4층 환경연구과 등이 배치된다. 각종 실험실은 효율적인 연구 수행과 연구실 종사자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층별 배치도(자료=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층별 배치도(자료=세종시)

최근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과 함께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건강권 위협, 구제역·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 관련 전염병 발생 등이 우려감을 키우고 있지만, 시는 관련 전문연구기관이 없어 능동적인 대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원 개원으로 이에 대한 신속 대응은 물론, 지역 내 연구기관 및 학계와 연계해 다양한 연구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환경·동물에 관한 시험·검사·조사 등을 실시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감염병에 대한 시민 보호, 식품 안전성검사, 대기·수질 등 환경 문제, 가축질병진단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인력 충원과 각종 실험 장비 확보를 통해 중앙부처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연말부터는 시급한 대응을 요하는 메르스, A형간염 등 감염병을 비롯해 식품과 미세먼지 등 시민 건강과 관련된 업무를 우선 시작하며,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업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 7월 설치·운영해온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7월 조직개편과 함께 보건환경연구원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박미선 보건환경연구원장(사진=세종시)

초대 보건환경연구원장에는 박미선 원장(56)이 지난 23일 임명됐다.

박 원장은 질병관리본부 장내세균과장, 결핵조사과장, 남북 감염병대응협력 추진단(결핵) 등을 거치며 감염병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박 원장은 “빠른 시일 내 시민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직 기반을 다지고, 세종시에 최적화된 연구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사람·동물·환경이 하나의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원헬스(One health)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헬스란 지역‧국가‧세계가 사회‧의학‧환경 영역 등 다층적인 노력을 기울여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달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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