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타짜'..추석 개봉 한국영화 라인업
다시 돌아온 '타짜'..추석 개봉 한국영화 라인업
  • 강병호
  • 승인 2019.09.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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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칼럼] 영화평론가가 추천하는 추석 영화...'따짜: 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 더무비',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등도 추석 전후로 볼만해
영화 '따짜: 원 아이드 잭'과 '쁜녀석들 더 무비' 등은 올 추석에 볼만한 영화다. 사진은 '따짜' 한 장면, 사진 출처 다음

이번 여름도 무더웠다. 태풍 <링링>이 지나간 뒤에도 여름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추석이 너무 일찍 와 여름에 명절 치른다. 어정쩡한 한가위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다.

국내외적으로 복잡한 일들도 많다. <조국> 같이 정치권 발 난장판은 추석민심도 들썩일 것 같다. 연휴 기간 해외에 가는 럭셔리한 기회 갖지 못한다면 가족들과 극장 찾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영화계는 구정, 여름방학, 추석이 대목이다. 올해 추석에는 <따짜: 원 아이드 잭>, <나쁜녀석들 더 무비> 같은 한국영화가 소개되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다른 해에 비해 라인업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다. 내용도 이전 작품의 후속작인 것이 특징이다. 추석이 지나 25일 개봉되지만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도 기억하면 좋겠다.

첫 번째 볼 만한 영화는 <따짜: 원 아이드 잭>이다. <소셜 포비아(2014)>, <굿바이 싱글(2016)>에 각본, 제작 참여한 권오강 감독의 첫 상업영화 작품이다.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타짜:원 아이드 잭>에선 지금까지 화투에서 포커로 판떼기가 바뀌었다.

<따짜> 1편에 나온 타짜 '짝귀' 아들 '일출'은 고시생이지만 공부엔 관심 없고 밤엔 포커판에서 열공이다. 그러다 도박판에서 ‘마돈나(최유화)’와 ‘이상무(윤제문)’의 사기에 속아 거액을 날리게 된다. 삷의 벼랑에 몰린 일생일대 위기상황에 정체불명의 포커 따짜 ‘애꾸(유승범)’이 나타나 상황이 역전된다.

애꾸가 불러 모은 타짜군단 까치, 영미, 권원장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은 개성을 살리며 하나로 뭉친다. 예술 같은 따짜들의 포커 플레이는 보는 내내 흥미진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개성이 강한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오동민이 출연한다. 2006년 <따짜 1>의 조승우(고니), 김혜수(정마담), 백윤식(평경장), 유해진(고광렬), 김윤석(아귀)의 전설의 계보를 이을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두 번째 영화는 <나쁜녀석들 더 무비>이다. 손용호 감독 두 번째 작품이다. 손 감독은<살인의뢰(2014)>를 연출한 바 있다. <나쁜녀석들 더 무비>도 2014년 OCN에서 방영돼 시청률 1위였던 드라마를 영화화 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을 이용해 더 큰 악(惡)을 제거한다.’는 설정과 김상중, 마동석 두 스타 극 중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며 화제성을 기록했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무비' 한 장면, 사진 출처 다음

주연 배우 마동석은 대한팔씨름연맹 KAF 이사, 제72주년 경찰의 날 명예경찰,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과 캐빈 랜들맨 개인 웨이트 트레이너 등을 지냈다.

영화로는 <이터널스>, <백두산>, <시동>, <나쁜녀석들 더무비>, <성난황소>, <동네사람들>, <원더풀 고스트>,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 <신과함께-죄와 벌>, <부라더>, <범죄도시>, <특별시민>, <두 남자>, <부산행>, <굿바이 싱글>, <함정>, <악의 연대기>, <상의원>, <더 파이브>, <노리개>, <공정사회>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7년 제8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 2013년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등이다.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다시 모아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최근 너무 많이도 쏟아져 나오는 마동석 표 영화들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관람의 팁이다.

마지막으로 추석 이후 (25일) 개봉하지만 주목해야 할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다. 왼쪽으로 가야하는 문재인 정부 분위기에 생뚱맞게 6.25 전쟁영웅 영화다.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과 <포화 속으로> 김태훈 감독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들었다.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주연이다.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Megan Denise Fox)도 종군기자 역으로 합류했다.

6.25 전쟁 초 낙동강 전선으로 몰려드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학도병들이 나섰던 ‘장사 상륙작전’을 재현한 영화다. ‘장사 상륙작전’은 ‘인천 상륙작전’에 앞서 적군의 관심을 다른 곳에 끌기 위해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 이뤄진 작전이다. 1

950년 9월 14일 군번이나 군복도 없는 772명의 학도병과 지원요원 56명이 문산호를 타고 영덕 장사리에 상륙해 북한군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는 전투를 치렀다.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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