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세종시 A형간염, 어찌하나
꺾일 줄 모르는 세종시 A형간염, 어찌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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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 환자수 6일 기준 342명, 10만 명당 발생률은 115.11명 위험 수위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의 A형간염 환자 발병률이 꺾일 줄 모르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 들어 충청권의 10만 명당 A형간염 발생률은 대전 135.02, 세종 115.11, 충북 54.17, 충남 52.84 등으로, 전국 평균치(27.03)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중 세종시 내 A형간염 환자 수는 지난 6일 기준 34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동기간 대비 20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발생 환자의 77%(265명)가 30∼40대 연령층에 집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환자 발병률이 꺾일 줄 모른다는 데 있다.

세종시 환자 수는 지난달 22일까지 302명이었지만, 불과 보름사이 40명이나 폭증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같은 기간 101.64명에서 115.11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환자 수는 지난 3월 32명에서 6달 만에 10배를 돌파하는 등 급격한 증가 추세다.

세종시가 재차 A형간염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배경이다. 시는 이날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A형간염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에 있는 바이러스를 섭취할 때 감염되며, 15~50일(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들어가 간세포 증식을 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감염 시 간수치가 정상범위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올라간다.

증상은 발열과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등과 함께 약 10%에서 황달이 발생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70% 이상 황달이 동반되며, 치사율은 0.1~0.3%로 낮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가까운 보건소·보건지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며 “또, 오염된 음식물로 전파되므로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날음식 섭취를 삼가며 반드시 끓인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 접종비는 1회당 만 18세까지 1만 3300원, 만 19세 이상 3만 1000원이다.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 일반병원의 접종비는 6~10만원 가량이다. 만 4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접종할 수 있고, 40세 이상은 항체검사 결과 없는 경우에만 접종 가능하다.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41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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