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제 시작입니다"
"세종시, 이제 시작입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2.13 15:0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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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후보인터뷰]이춘희 민주당,"자치시에 걸맞는 시장 뽑아야"

   이춘희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세종시장은 군수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특별자치시에 걸맞게 중앙정부와 교섭 및 협상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이지만 실제로 고향에서 일 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신행정 수도와 관련해 세종시와 인연이 태어난 고향보다 오히려 더 큽니다. 세종시와 애정을 따져보면 누구보다도 더 많습니다.”

13일, 조치원읍 교리 명지 빌딩 3층에서 만난 이춘희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전라도 후보’라는 비판에 이렇게 말하며 “세종시 지향점이 세계적인 도시 아닙니까. 그런데 이 지역 출신만을 고집해서 되겠습니까. 미래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가를 정말 고민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세종시장에 적합한 인물이 굳이 ‘지역성’이라는 잣대만 가지고 따질 일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이 예비후보는 유권자의 반응과 관련, “처음에 내려왔을 때보다 알아보는 분도 많다” 며 “아침 출근 인사에서 매일 순회하며 유권자들을 만나다 보니 조금씩 변하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행복도시 건설청장’이라는 연결고리가 세종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만들었고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이라는 전직, 역시 그가 말한 세종시와의 인연을 두텁게 했다. 명함에는 ‘건설행정 전문가’라는 걸 강조하고 있었다. 인터뷰는 미리 건네준 질문에다 약 30여 분 간에 걸친 직접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지역주민들 반응이 어떠합니까.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에다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당시, 각종 언론 매체에 노출된 것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보았더군요. 고마운 일이죠. 토지 보상을 할 때 만났던 주민 분들도 역시 기억을 하고요. 특히, 대보름 전후에 마을 회관을 많이 돌아보았는데 어른들께서 제 얘기를 외면하지 않고 경청을 합디다.”

- 민주통합당과 세종시와의 연결고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렇습니다. 저는 세종시를 ‘노무현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여러분들이 실무 총책을 맡고 참

 
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 사업에 대해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고 봅니다. 신행정 수도 위헌 결정이 어떻게 해서 난 것입니까.”

이 예비후보는 또, 자유선진당을 겨냥,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이 앞으로 예산 확보와 법률 제정 등을 어떻게 주도하겠느냐”는 말과 함께 “만들었고 지켜왔고 앞으로 열심히 할 당은 민주통합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민주통합당이 차기에는 집권당이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집권 정당과 손을 잡고 이 지역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민주통합당이 여당이 되고 그렇게 되면 세종시 발전에 필요한 법률제정과 예산확보 등을 위해 바로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 결국 이 예비후보가 적격자라는 말인가요.
“세종시는 이제 시작입니다. 첫마을이 들어서면서 여기에서 만족하면 절대 안 됩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세종시와 인연이 누구보다 큽니다. 직접 세종시를 설계하고 지휘한 장본인입니다. 또, 앞으로 이 도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주로 도시 건설과 관련된 일이 아닙니까. 제가 바로 도시건설전문가입니다. 30년 이상 이 일을 해왔습니다. 사족을 단다면 특별자치시가 되고나서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 세종시 청사 위치 문제로 연기군 내 남북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후보의 의견은.
“국비로 시청사를 지어주겠다는 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시청사가 원안대로 건립되면 세종시에는 연기군 청사와 함께 2개의 시청사가 생기게 됩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미 건설청에서 시청사 건설을 추진 중이고 세종시 출범 이전에 결정된 사항이어서 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삼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데 이럴 경우 대안은 있는지요.
“도시개발 중심축을 재설정하면 됩니다. 예정지역 등 남부 벨트는 계획대로 행정중심축, 조치원과 북부지역은 교통인프라 등 지리적 이점을 살린 산업중심축으로 도시계획을 전면 재정비하면 세종시 균형발전이 가능해집니다.”

- 세종시장에 당선되었다고 가정, 가장 먼저 할 일은.
“소외지역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세종시 구현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중앙부처 공무원 이전 후 유입되는 우수 인력을 활용한 통합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우수인재 양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겠습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똑똑한 세종시’를 만들겠습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춘희 후보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종시장은 군수를 뽑는 게 아니고 특별자치시장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여기에서 성장해야할 자녀들을 생각한다면 세종시 초대 시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균형발전의 핵심도시, 명품도시의 주인공이 되실 주민 여러분의 마음과 세종시의 대업을 완수하고 저 하는 제 마음이 하나가되는 게 가장 중요한 승리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 예비후보는 특별자치시의 성격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상부 기관인 도지사가 없고 바로 중앙정부나 대통령, 국무총리 등과 대화를 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 며 “전국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손색이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자치시에 걸 맞는 인물을 시장으로 선택해야 제대로 된 명품도시 세종시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새삼 강조했다. 그게 누구일까. 이 예비후보는 10분 단위로 쪼개 쓰는 시간을 위해 인터뷰 후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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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마을 2012-03-02 18:13:21
다음부터는 선거권이 있는 저에게도 인사부탁드립니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만 하지 말시구요^^

비룡소 2012-02-16 13:49:44
초대행복청장을역임하시고,서울로가셨다가.다시세종시장예비후보로오셨는데
지역정서와구체적인게획과.지역현안의중요성이결여된것같아아쉽내요

연기인 2012-02-15 16:34:31
호남출신이라고 충청도에서안된다는법없죠
사람 똑똑하고 열심히 세종시를 위해서일할사람을 뽑아야됩니다
이춘희후보 홧팅

보문산 2012-02-14 12:14:09
민주당후보가 누가될진모르지만 이번에한번더 바꿔보고싶어집니다
열심히하세요

첫마을 2012-02-14 10:55:10
맞습니다 세종시 이제시작입니다
지금불편한게 너무많아요 부디능력있는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