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육시설 옆 자연장지 조성, "말이 됩니까"
어린이 보육시설 옆 자연장지 조성, "말이 됩니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6.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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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영명보육원 20미터 떨어진 곳에 자연장지 조성 허가 신청
월하리 주민들, 반대 서명에 동참...주변에 아이마루 유치원 등 어린이 시설 밀집
영명보육원 등 어린이 밀집시설 바로 인근에 자연장지 조성 움직임을 보여 연서면 월하리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어린이 보육시설 인근에 자연장지 조성허가를 신청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자연장지 부지와 20여m 떨어진 곳에 아동양육시설 교사 및 아동들을 위한 숙소를 금년 11월 준공할 예정이어서 장지 허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산 31번지 기계 유씨 종중 소유 임야로 총 711평 가운데 330평을 종중 자연장지 부지조성을 위해 세종시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지 조성 신청지 주변에는 세종시에서 가장 오래된 영명 보육원이 인접해 있고 해외선교를 위한 교인과 자녀들을 위한 순회선교단과 쵸코렛 어린이집, 그리고 아이마루 유치원 등 어린이 시설들이 밀집해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또, 쾌적한 청정지역에서 농사를 지어오던 월하리 주민들도 환경훼손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장지가 들어선다는 사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주민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영명보육원에는 아동과 교사 등 6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순회 선교단에 50명, 쵸코렛 어린이집 62명, 아이마루 유치원 103명 등 주변에는 아이들 시설과 교사들이 생활을 하고 있다. .

월하리 한 주민은 “개발 행위가 허가 날 경우 수목 제거로 인한 자연 훼손과 함께 방문객들로 인한 오염물질이 농수로를 따라 흘러가는 등의 폐해가 예상된다” 며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공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자연장지가 들어설 월하리 산 31번지 일대. 영명보육원을 비롯한 어린이 시설이 인접해있다. 사진은 네이버 항공사진

또, 영명보육원 측도 “보육시설 바로 앞에 장지가 들어선다는 건 맹모삼천지교를 들지 않더라도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아동들의 주거권 침해와 정서적인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한 관계자는 “개발허가 신청은 접수되었지만 여러 부서에 걸쳐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각 과의 입장을 들어보고 있다” 며 “행정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서면 월하리 주민들은 반대운동을 위해 2백 여명의 설치반대 서명을 받아 세종시에 민원을 제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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