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녹지공간 '마지막 알짜부지' 개발 촉각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마지막 알짜부지' 개발 촉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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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도시휴양센터' 논의 첫걸음, 도심 속 자연휴양시설 컨셉 '스테이케이션' 지향
행정중심복합도시 S-1생활권 '도시휴양센터' 위치도, LH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의 마지막 알짜부지 '도시휴양센터'에 대한 개발이 첫걸음을 떼면서, 어떠한 시설이 도입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 11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도시휴양센터’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도시휴양센터'는 S-1생활권 중앙공원 한편에 자리한 부지면적 33,861㎥(10,260평) 규모의 도심 핵심 '휴양시설'이다.

지난 2007년 중앙녹지공간 국제공모 시행 시 '중앙녹지공간 활성화 계획 제시' 공모지침에 근거해 당선작에 반영된 시설로,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중앙공원과는 별도 부지로 구분된다.

특히 도심 속 자연휴양시설을 컨셉으로, 일반 호텔과 차별화된 숙박·체류 형식의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지향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집에 머물며 보내는 휴가를 일컫는 말로, 머무른다는 뜻의 ‘Stay’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다.

도시휴양센터는 당초 중앙녹지공간 국제공모 당시에는 공원 내에 설치 가능한 '고층형 청소년 유스호스텔'로 제시됐었다. 하지만 행복청은 '중앙녹지공간 조경기본설계용역'(2011년)을 거쳐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구상안을 일부 손질했다.

'고층형 청소년 유스호스텔'은 '저층 자연친화형 도시휴양센터'로 조정됐고, 서울 올림픽공원 내 유스호스텔과 유사한, '민간 참여방식의 숙박 및 도시여가형 시설'이란 개념을 수정 도입했다. 부지를 중앙공원과 구분된 별도 시설용지로 구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공부문에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숙박·체류형식의 서비스를 민간참여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휴양센터는 호텔과는 차별화되는 도심 속 자연휴양시설로, 주변 공원녹지 공간과의 시너지 효과를 갖도록 계획됐다"며 "중앙녹지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용역보고서를 보면, 도시휴양센터는 일상적인 여가와 관광적 측면을 고려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핵심 시설이란 구상이 담겨있다. 행정기능이 집중과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등 문화클러스터 및 금강여가구역 등 공원녹지 문화시설의 흡인력, 행정기능의 부대행사 기능 등을 감안했을 때 전국적·국제적인 방문자가 많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구체적으로 ▲광역적인 도시 관광 프로그램 ▲행정기능의 부대행사 기능 ▲도시 내 휴양 ▲휴가형태 스테이케이션 ▲소그룹 고품질 시민 이용 ▲정부기관 연수기능 ▲도시 관광 수요 및 국립수목원 이용자 수요와 연계되는 민간참여 도심형 휴양시설 이란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행복청은 도시휴양센터 개발이 첫 걸음마를 떼고 있는 만큼,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세종시와 LH등 관계기관과 안건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지의 규모가 상당한데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단 '어떤 기능들을 담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용역보고서에 담긴 핵심 내용들을 토대로 앞으로 기능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초 '민간 참여방식'으로 구상된 개발 방식 역시 재검토할 방침이다. 세종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공' 방식으로 진행할 지, 또는 민간에 토지를 매각해 운영을 맞길 지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시점은 일단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 2단계, 금강보행교 등이 준공되는 2022년에 맞춘다는 목표지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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