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줄이고 지원도 받고..'세종절전소' 시선집중
에너지 줄이고 지원도 받고..'세종절전소' 시선집중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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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뜸10단지, 가재4단지 범지기 9단지, 호려울 6단지 등 4곳 자발적 절전운동
시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 동참, 세종시 "절약 목표 달성 아파트 인센티브 제공"
세종절전소가 세종시를 '에너지절약·자급' 선도도시로 이끌 초석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첫마을 방음터널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구온난화와 에너지고갈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절약 문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다. 마을주민 주도로 이를 솔선수범하는 '세종절전소(節電所)'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절전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참여해 그 이익을 공유하는 운동이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시에서 절약 목표를 달성한 공동주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전문가 협의체에 자문을 구하고 협의체는 절약활동을 지원한다. 협의체에는 세종환경교육센터,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에너지를 아끼는 동기를 부여해 에너지 절약 공동체를 실현, 지구 온난화와 자원 낭비를 막는데 동참하자는 취지다.

세종절전소에는 현재 4개 단지가 동참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10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모집공고를 거쳐,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1,027세대), 종촌동 가재마을4단지(1,623세대), 아름동 범지기마을 9단지(687세대), 보람동 호려울마을 6단지(498세대) 등을 선정했다.

세종시가 지난 1월 ‘세종절전소’ 시범 아파트단지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이들 단지는 지난 4개월간 마을주민 주도로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여 전력 사용량을 최대 6.5%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절전소별로 3~5%의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활동가와 운영위원회 등이 적극 나서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전문가협의체 자문을 통해 현수막 게시, 냉장고온도 낮추기, 경관등 격등제 실시 등을 실시했다.

또 지하주차장, 지하실, E/V 등의 일반전구를 고효율전구로 교체하는 등 공공 전기시설을 개선, 에너지 과소비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협의체가 정기적인 교육(8회)을 통해 절약운동을 장려하고, 전력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150세대 대상)도 실시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주도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당근책도 마련했다.

절전소 운영 성과에 따라 LED 등기구 교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하고, 공동이용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보급 지원 등 주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절전소 홍보와 전기 절약 체험 등을 선보이는 절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세종절전소의 운영체계 및 흐름도, 자료=세종시 제공
세종절전소의 운영체계 및 흐름도, 자료=세종시 제공

내년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절전소 10개소를 추가 선정하고,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는 공동주택은 물론 학교와 상가 등으로 세종절전소를 확대해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주민 주도형 세종절전소를 성공시켜 우리나라 에너지절약 사업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종절전소가 세종시를 '에너지절약·자급' 선도도시로 이끌 초석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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