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댄스..고관절, 변비 등 여성에게 다 좋아요"
"벨리댄스..고관절, 변비 등 여성에게 다 좋아요"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5.2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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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이향미 벨리댄스 전문강사, ‘동방의 춤’ 벨리댄스는 아름다운 영혼의 표현
고전음악과 합동공연 종합예술로 세종시 문화발전에 기여...각종 수상 통해 홍보 중
처음에는 단순하게 취미에서 시작된 벨리댄스가 이제는 전문강사로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이향미 HM댄스아카데미 원장

“춤은 인간의 영혼, 기쁨과 슬픔을 가감 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기쁨이나 슬픔으로 충만하면 몸동작으로 그것을 표현하지요. 그것이 원시에서 현대까지 춤 장르가 존재하고 발전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의 영혼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시사회부터 시작해서 발전해온 예술에는 음악과 춤이다.

음악과 춤은 먹거리가 해결된 인간에게 영혼 충만을 위해 동서양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해 왔다. ‘춤’은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했고 현대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춤들이 시간과 장소에 적합한 무대공연으로 올려지고 있다. 벨리댄스도 여러 춤 종류 중 하나다. 

“벨리댄스를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에서 시작했어요.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고 보니 적절한 일이 필요한 시점에 시작한 게 이제는 전문강사로 직업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벨리댄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 쯤 되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은 팀들이 있고 우리 세종시에서도 매년 전국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벨리댄스(Bellydance)는 중동 및 그 외의 아랍 문화권에서 발전한 댄스 스타일로 아랍 문화권에서는 '라크스 샤르키'(Raqs Sharqi), 즉, '동방의 춤'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꼽 춤’으로 불린다.

벨리댄스로 세종시에서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하다

20세기 초 위대한 무용수 루스세인트 데니스는 중동의 춤에 영향을 받아 '숭고한 영혼'을 표현하기 위해 서양춤 ‘발레’에 동방의 춤인 ‘벨리 댄스’를 혼합할 정도로 관심이 큰 장르였다. 

HM댄스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이향미 원장이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HM댄스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이향미 원장이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숭고한 영혼을 춤사위로 나타내는 벨리 댄스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곳이 바로 이향미 원장(49)이 운영하는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세종HM 댄스학원’이다. 충남 공주시 이인면 태생으로 호서대학원 스포츠지도학과를 졸업하고 결혼 후 세종시 부강면에 살고 있다. 그의 벨리댄스를 처음 접한 건 6년 전 세종 시민회관에서이다.

“제가 벨리댄스를 처음 시작한 곳은 청주였습니다. 전문강사 자격증을 따고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여 한솔동에서 전문 강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솔 벨리퀸’을 만들어 2013년 ‘세4회 코리아 오픈 다이아몬드컵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어요. 그때부터 매년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세종시 축제와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제2회 세종시 연합회장배 벨리댄스에서는 대상을 받았어요.”

이향미 원장이 이끄는 벨리댄스팀의 대회출전과 수상경력은 많고도 화려했다. 그의 열정이 경쟁자들에게 앞 서면서 참가가 곧 수상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2017년 대만 ’청소년 국제교류댄스대회‘인 가오슝대회에서 1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2018년 ’구마모토 국제댄스대회‘ 입니다. 세종시 아이들을 데리고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입상하기까지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부모님들의 헌신적 노력과 뒷받침으로 가능했어요.”

오케스트라 등 고전음악과 협연으로 새로운 융합예술로 재탄생 하는 벨리댄스... 

’오리엔탈 댄스‘로 알려진 벨리댄스는 아주 여성적이고, 이국적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조금은 낮선 춤이라서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물었다.

“벨리댄스는 여성들에게 아주 적합한 운동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고관절운동이 장점이예요. 특히, 변비, 요실금 치료, 자세교정에 아주 좋아요. 아이들에게는 예쁜 모습으로 발표회나 공연을 함으로써 아이들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성이 좋아집니다. 또 성인들은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운동을 해서 우울증도 없어지게 해요.”

이향미원장과 '세종 HM벨리퀸'팀이 어버이날 전동면에서 장애인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벨리댄스에 대해 무지했던 터라 새로운 지식과 시야를 갖게하는 설명이었다. 벨리댄스는 단순한 아름다운 무희들의 춤이 아니었다. 이슬람 사막지대에서 시작된 춤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7년 5월에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세종영 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이 있었고, 8월에는 한중국제무술문화교류 대회에서 국악과의 합동공연도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나 국악과 합동공연은 새로운 느낌을 받았어요. 관객들 반응도 아주 좋았어요.”

현대 들어 예술의 각 장르가 고유영역의 칸막이를 벗어나 융합예술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와 더불어 이 춤도 고전음악과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카이로나 이스탄불 대도시의 밤을 수놓는 오락춤에서 건강을 지키는 취미활동으로, 또한 차원 높은 예술장르로 변신하는 것이다.

“금년 1월에는 세종문화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나눔콘서트’에서 입장료로 라면 2200개를 받아 지역아동센터에 후원했어요. 전국에서 온 선생님들이 무료로 동참해준 고마운 공연이었어요.”

그는 현재 조치원에서 ‘학교 밖 신나는 체육학교’를 운영하며 하반기에는 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20일에는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240개 벨리댄스팀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전국벨리댄스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원장의 벨리댄스가 행정수도의 완성과 더불어 더욱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발전해서 세종시 문화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7년 세종시 청소년 벨리댄스 동아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내고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년 세종시 청소년 벨리댄스 동아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내고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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